계절적인 비수기의 영향으로 거래는 한산한 가운데 일부지역의 주택값이
집주인과 중개업자간의 담합등에 의해 실거래가격은 형성되지 않은채 호가만
상승하는 이상강세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9일 건설부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하반기중의 아파트 대량공급,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투기억제조치, 여름철 비수기등이 겹쳐 전국의 주택값은 거래
가 거의 중단된 가운데 전반적으로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 악덕부동산업자, 터무니없는 가격요구도 벌어져 ***
그러나 일부지역에서는 비수기로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일부
악덕부동산업자가 집주인들을 충동질해 시세보다 비싼값으로 매물을 내
놓도록 유도하는가 하면 일부 집주인들도 인상기대심리에 젖어 터무니없는
가격을 요구, 실제거래는 형성되지 않으면서 호가만 높여 놓는 이상강세현상
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
이들은 "분당등 신도시는 학군, 교통들의 여건불비로 서울주택값에 영향을
줄수 없고 페르시아만의 위기로 제3차 오일쇼크가 닥치면 건자재값 상승
으로 주택값이 오르게 된다"면서 심지어는 재개발 또는 재건축등의 헛소문
까지 퍼뜨리고 있다.
서울송파구오금동 H아파트 46평형의 경우 지난 5월 3억6천만원에 매매된
후 거래없이 보합세를 유지해 오다가 최근 2천만-3천만원이 오른 3억8천만-
3억9천만원의 호가로 매물을 내놓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집주인은 3-4차례에 걸쳐 5백만-1천만원씩 가격을 올리며
매물을 거둬들였다가 다시 내놓는 식으로 호가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
또 서초구 반포동 팔레스호텔뒤편에 있는 대지 1백18평 건평 88평의 단독
주택은 지난 5월 8억3천만원에 매물이 나와 2달동안 찾는 사람이 전혀 없어
매물을 회수했다가 최근 2억7천만원을 올린 10억원에 다시 매물로 나와 있다.
현지부동산중개업소에서는 1가구1주택(호화주택)에 대한 양도세강화로
양도세인상폭을 매매가에 포함시키려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