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계량식 쌀통은 기왕에 있던 쌀과 새로 보충한 것이 섞여 나오는
등 성능상의 문제점이 있고 일부 제품의 경우 부착된 배선이 1백V와 2백20V
가 혼용돼 과전압에 의한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산보다 가격이 월등히 비싼 수입품도 성능, 외관면에서 국산과
차이가 없 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김형배)이 5~7월 중순 국산 9,
외제 2개 업체의 계량식 쌀통을 한국공업규격에 규정된 시험항목 21,
사용성 시험 8항목 등 총 29개항목에 걸쳐 시험한 결과 밝혀진 것이다.
계량식 쌀통에서 가장 중요한 성능인 먼저 넣었던 쌀이 먼저
나오는지를 시험해 본 결과 전제품에서 쌀이 섞여서 나왔으며 특히
대우전자, 동신양행, 삼성전자 제품 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시된 양의 쌀이 정확하게 나오는지 테스트해 본 결과는 동신양행,
삼성전자, 세우포리머, 대우전자 제품이 상대적으로 뒤졌다.
레버손잡이는 반복 조작에 의해 쌀이 나올 때 잔량이 없어야 변질이나
벌레가 생기지 않는데 시험결과 대우, 동신양행, 미래, 삼성전자,
삼익물산, 세우포리머 제 품은 잔량이 있었다.
계량식 쌀통은 전자렌지, 전기밥통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선이
구비돼 있다. 그런데 전기배선의 사용성 시험결과 삼익물산 제품은
콘센트와 전원플러그가 1백V, 2백20V겸용으로 구비돼 있어 안전하고
편리하나 금성사, 대우전자, 미래, 세우포리 머, 삼성전자와 2개 수입품은
1백V전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구조였다.
더욱이 동신양행, 미광기업사, 파란들 등 3개사 제품은 쌀통에 부착된
콘센트는 1백V전용이고 전원플러그는 1백V, 2백20V겸용으로 돼있어서 전원
2백20V 지역에서 사용할 경우 화재의 우려가 있고 콘센트 뒷면에 카버도
없어 누전 위험이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개량식 쌀통은 철판에 페인트 칠을 한 것이어서 오래 사용하면 칠이
벗겨져 녹 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도장의 부착성을 시험해 본 결과
대우전자 제품이 미흡했다.
소비자에게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표시사항은 금성사,
삼익물산, 삼성 전자 제품은 잘 지키고 있었다. 대우전자제품은 취급표시
상항이 다소 미흡했고 그 외 제품은 전반적으로 표시가 돼있지 않았다.
또한 수입품 2개 제품은 번역이 없어 소비자가 외국어를 모를 경우
이해할 수 없어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종합적으로 전제품이 내구성, 구조, 재료, 견고성, 사용상 편이성은
비교적 우 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쌀통 가격은 국산이 최저
6만4천~16만5천원, 외제(일제)는 1 5만3천~20만7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