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참들에게 집단구타를 당한 뒤 야간근무중이던 의경이
층계에서 쓰러지면서 머리를 다쳐 의식불명상태에 빠지자 가족들이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
** 가족들 진상규명 요구, 경찰 구타사실 부인 **
23일 상오 5시 55분께 서울 성북경찰서 소속 서선파출소 2층계단에서
심야방범 지원근무를 나온 이 경찰서소속 이상호의경(19)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계단모서리에 이마를 부딪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의경과 함께 근무한 이신구의경(19)에 따르면 이날 방범 지원근무를
마치고 경찰서로 돌아가기 위해 파출소 3층 휴게실에서 쉬고 있던 이의경을
데리고 내려오 던 중 뒤따라 오던 이의경이 갑자기 쓰러져 계단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힌 뒤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는 것.
사고 직후 이상호의경은 고대 혜화부속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불명상태에서 "양팔 가슴 등이 아프다", "조모의경으로부터 경찰봉으로
얻어 맞았다" 는 등의 말 만을 할뿐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가족들은 이의경이 사고 전날인 22일 하오 암기사항을 숙지하지
못했다는 이유 로 조모의경등 고참 5-6명으로부터 모포를 뒤집어 씌운 채
경찰봉과 주먹등으로 심 하게 구타당한 상태에서 근무를 나갔다가 이같은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성북경찰서측은 "구타사실이 없으며 이의경이 계단에서 실족
이같은 사고 가 발생했다" 고 밝혔으나 "감찰조사결과 구타사실이 밝혀질
경우 해당자를 처벌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