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지하철공사등 서울시산하 4개 투자기관의 경영 상태가 장기경영계획
이 없거나 자율경영체제가 확립되지 않는등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장기계획 부재 / 안일 운영 ***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투자기관 89년 경영실적평가"(평가단장 박두태.
서울시립대교수) 결과 서울지하철공사/강남병원/시설관리공단/농수산물도매
시장관리공사등은 지난해 경영실적이 1백점 만점에 평균 83.07점을 얻어 지난
88년의 82.95점과 별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73.49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시설관리공단은 3년째 경영상태
가 악화되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경영합리화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주요 사업인 시영 유료주차장업이 사업수익에 비해 관리인 인건비등이
크게 오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병원은 87.84점을 얻어 4개 기관중 가장 우수하나 지난 88년보다는
1.45점이 떨어졌다.
이같은 실적 악화는 입원환자중 의료보호환자가 늘고 진료비 미수금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특히 경영개선을 위해선 대기시간 감축등의 다각적인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하철공사의 경우 지난해보다 0.24점이 낮아진 86.96점으로 장기경영
계획이 없고 연구개발 분야 담당부서가 없으며 지난해 3월의 파업등에 따른
것이다.
한편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는 지난 88년에 비해 3.81점 높은 84점을
얻어 유일하게 경영 실적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