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조총련계 상공인을 비롯, 주로 해외 친북동포기업가들을
합영기업소 창설의 파트너로 삼고 있는 것은 외국과의 합작으로
그들 체제내에 시장경제가 유입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소련관영 모스크바방송은 10일 <극동의 제문제>라는
소련 잡지에 실린 한 논문을 인용, "조선에서는 합영기업소가 국내경제에
시장관계가 침투하는 경로라고 보지 않는다. 이는 가장 많은 수의
합영기업소들이 해외동포들의 자본으로 창설되고 있기 때문이다"아고
보도함으로써 그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소련경제학자 마리나 데브렌코와 요르게도레나가 공동으로 북한의
합영기업소창설경위를 고찰해 쓴 이 논문은 이어 북한이 칠북교포들을
합작기업소의 파트너로하는데는 <현저한 우월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
교포들을 북한에 충성하게 하고 ▲북한에 잘알려져 있지 않은 <자본주의적
비지니스>라는 바다에 교포들을 <수로안내원>의 역할을 담당케 하며 ▲
북한으로서는 심리적 장애가 없고 <나라의 영업적 경리적 비밀을 지키는
담보>가 된다는 등의 몇가지 예를 들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