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럽에서 철의 장막이 걷히자 서방세계 기업들은 낙후된
동구제국의 통신시설 확장에 대거 참여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동구제국의 통신사정은 서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30년이나 뒤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이를 현재의 서구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만도 앞으로 15년이 걸려 3천5백억달러나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독통신장관인 크리스천 스바르츠 쉴링은 지난달하순 동독의
전화수준을 서방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앞으로 6년에 걸쳐 3백30억달러가
필요하다고 말한바 있다.
한편 체코는 10년, 폴란드는 20년이 걸려야 통신시설이 개설돼
서유럽과 자유스런 통신이 가능해지게 될 것으로 보이고 있는데 폴란드의
경우 통신사업을 독점하고있는 체신부가 자국의 통신을 서방세계와
연결하는데 대해 다른나라와 의견을 나누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구공산권지도자들은 지난 수십년간 사회복지보다는 산업생산성
제고에 힘쓰면서 통신을 시민들의 사치성 범주에 포함시켜 일반시민들이
가정에 전화를 놓으려면여러해를 기다려야 하는 실정인데 이는 이들
나라가 민주화되는데 필요한 시간보다더 걸린다는 말로도 표현할수 있을
정도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인구 1천명당 전화 보급대수가
미국 6백50, 서독 6백41, 일본 5백35대인데 비해 소련은 1백15, 폴란드
1백18, 유고 1백22,루마니아 1백30, 헝가리 1백34, 불가리아 2백, 동독
2백11, 체코 2백26대로 서방선진국 수준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을
뿐아니라 기존시설도 낡고 고장이 잦아 수리에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서방측 통신관련회사들은 동구진출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
미국의 모토롤라사는 20억달러를 들여 동구를 포함한 유럽대륙에
인공위성을 이용한 휴대용및 이동무선전화를 설치할 계획을 밝힌바 있다.
이 회사는 신형 이리디움시스팀을 도입하게 되면 휴대용 및
이동무선전화의 보급대수가 현재의 7백만대에서 2000년까지 1억대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리디움시스팀이란 77개의 저궤도 인공위성을 이용, 기존
셀룰라폰과는 달리중계탑 없이도 통신을 할수 있는 방식으로 미래의
각광받는 통신수단이 될 것으로보인다.
한편 US 웨스트사는 헝가리통신회사와 합작으로 금년 가을까지
부다페스트에 셀룰라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합작계획을 추진중이다. 이
계획에는 모토롤라와 스웨덴의 에릭슨회사도 참여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애틀란타 소재 콘텔회사는 내년봄부터 헝가리 국영 BHG
통신기기제작회사의 자회사와 개인기업형태의 통신회사를 시작하게 되며
벨 애틀랜틱사와 US 웨스트사는체코 우정성과 합작으로 이나라의
전화시설을 현대화하는 프로젝트를 따낸바 있다.
이밖에 폴란드는 우편 통신 및 전화사업에 대한 독점을 해제, 서독의
지맨스 스웨덴의 에릭슨, 프랑스의 알카텔사와 함께 다음 수년내에
20만대의 휴대용 무선통신장비를 보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고 있다.
서방회사의 이같은 동구의 통신시설 현대화계획은 모두 현금을 많이
갖고 있는부자들을 위한 것이다. 한 전문가는 동구의 전화수요는 엄청난
것이지만 그만한 댓가를 지불할만한 수는 그리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