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이 올 가을 북경과 모스크바를 잇달아 방문키로 한국과 중국,
한국과 소련간에 기본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일본 산케이 신문이 2일
믿을만한 모스크바 주재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 북경대회때 전대회 개최지 대표 자격 참석 **
소식통은 한소정상회담 실현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북방외교에 자신을
얻은 노대통령이 중국과 소련방문을 계획, 비공식 루트를 통해 절충을
계속해왔다고 밝히고 그결과 9월 북경에서 열릴 아시아대회에 전대회 개최지
대표(전대회 조직위원장)자격으로 중국을 방문, 각종 기념행사에 참석하기로
쌍방간에 기본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노대통령이 중국측 요인들과 만날지 여부를 아직 조성이
이뤄지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소련방문에 관해서는 정식국교수립을 위한 교섭이 진전돼 9-10월을 목표로
외교관계를 수립키로 최종합의가 이뤄졌으며 노대통령은 국교수립 조인식에
참석하는 형식으로 모스크바를 방문,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또 한차례의
한소정상회담을 갖게된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산케이 신문은 한국과 중국, 한국과 소련등 관계국은 북한이 이같은
합의내용에 반발, 방해행동을 펼것을 우려하며 지난번 한소정상회담때와
마찬가지로 최종순간까지 극비로 취급하기로 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계획이
예정대로 실현되면 한국의 대공산권외교는 절정을 맡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신문이 인용한 소식통은 또 노대통령의 소련방문에 이어 2-3월께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귀로에 답방형식으로
서울을 방문하는 방향의 일정조정도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