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책" 발표이후 생명보험회사들이
매각한 부동산의 매매차익은 장부가의 1백%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지난달부터 비업무용및 불요불급한
부동산의 매각에 나선 이래 이날 현재 모두 10건의 부동산을 4백15억
1천만원에 처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부동산 처분가격은 이들 부동산의 매입가(2백13억3천만원)에
비해 94.6%인 2백1억8천만원이 많은 것이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생명의 부동산 처분규모가 1백61억3천만원
(4건)으로 매입가(75억9천만원)보다 1백12.5%인 85억4천만원이 많았으며
<>대한교육보험의 처분가는 2백53억2천만원으로 장부가(1백36억5천만원)와
비교, 85.5%인 1백16억7천만원의 차익을 거뒀다.
주요 부동산 매각현황을 보면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 87년 2억7천만원에
매입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사옥부지(2백89평)를 14억5천만원, 56억3천
만원에 사들인 서울 종로구 수송동부지(7백67평)를 1백15억원에 각각
매각했다.
또 대한교육보험도 지난 81년 2억원에 사들인 서울 강남구 양재동
사옥부지(4백72평)를 35억4천만원에, 1백16억원에 매입한 부산 영도소재
부지(8천9백49평)를 1백66억원에 각각 처분해 상당한 부동산투자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