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과거 적대관계에 있었던 한국을 포함한 모든 아태지역국가들과
관계를 정상화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베트남외무부의 고위관리가 9일 말했다.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제46차 유엔아시아 태평양경제 사회이사회(ESCAP)
총회에 참석중인 당.니엠.바이 베트남 외무차관보는 한국과 소련이 얼마전만
해도 상상할수 없었던 정상회담을 갖고 수교합의 단계로까지 발전한것은
소련이 서독과의 경제 협력하에 통독을 양해한것과 마찬가지로 경제협력이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면서 한/베트남관계도 경제협력등 비정치적인 분야의
관계증진을 통해 정치적 수교단계로 발전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 차관보는 양국간의 경제협력 그리고 이를 위한 서울과 하노이간의
무역사무소 개설을 위한 협의를 위해 정부관리가 포함된 베트남 협상대표단이
오는 7월께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한/베트남 외교관계
재개는 베트남의 대미, 대북한 관계까지 고려해야 하는 미묘한 문제로서
시간을 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남북한문제에 언급, 베트남과 예멘의 통일과 독일의 통일
움직임을 예로 들면서 한반도의 통일은 남북한주민들의 통일여망과 이같은
여망을 양쪽 지도자들이 어떻게 수렴하는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