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북한에 견본품으로 기증키로 한 승용차와 건설장비가 6월초
북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당초 29일 북한 남포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그랜저 승용차 2때와 도저, 페이로더, 지게차, 굴삭기, 덤프트럭 각 1대씩
모두 7대의 운송장비 (3-4억원상당)가 북한측의 오해로 현재 일본 고베항에
머물고 있으나 곧 북한으로 출항시킬 예정이다.
*** 다른 일반화물 추가선적 끝나는 대로 5일이내에 출발 가능 ***
현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현재 이 운송장비를 싣고 고베항에
정박중인 운송선이 다른 일본화물들의 추가선적이 끝나는 대로 북한으로
출발할 것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5일이내에 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베항에서 나포항까지는 선편으로 3일정도 걸려 이 선박은 5일이내에
고베항을 떠날 경우 6월초순에는 북한에 도찰 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일본언론 건설장비인도 "무상공여" 표현한데서 비롯된 오해 ***
현대그룹은 지난 16일 북한측이 그동안 현대측과 추진하던 금강산개발
계획 등의 무효화를 선언하면서 건설장비와 승용차의 인도를 거부한다고
밝혔지만 이는 일본언로이 건설장비등의 인도를 "무상공여"라고 표현한데서
비롯된 오해라고 전제하고 이들 장비의 북한인도를 실시키로 했다.
*** 순수한 뜻에서 보내는 선물이자 견본품 입장전해 ***
현대그룹은 북한의 건설장비 인도거부 발표이후 여러통로를 통해 북한을
자극한 "무상공여"란 표현은 전혀 현대측의 진의와 무관하며 금강산개발
등 경제교류를 원하는 순수한 뜻에서 보내는 선물이자 견본품이라는
입장을 전해 북한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정주영명예회장이 지난해 1월 북한방문시 북한측에 건설장비와
승용차를 선물로 주겠다고 약속한데 따라 지난 1월15일 상공부에 대북한
물자반출신청을 했으며 지난 3일 상공부가 이를 승인함에 따라 지난 9일
부산항을 출발시켰고 이 물자들은 29일 북한 남포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