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대미흑자규묘가 격감하고 대일적자는
크게 늘어나는등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 대부분 지역서 경상수지 악화 ***
21일 한국은행이 분석/발표한 "89년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50억5천만달러로 전년의 1백41억6천만달러에 비해
64.3%나 격감했으며 지역별로는 대미흑자가 전년보다 42.3% 감소한 61억달러,
대일적자는 18.4% 증가한 16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EC(유럽공동체)에 대한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보다 58.3% 줄어든
8억8천만달러에 그쳤으며 중동지역에 대한 경상수지 적자는 14억4천만달러로
무려 6백58%나 증가했다.
동남아에 대한 흑자는 26억3천만달러로 13.8% 감소한 반면 기타지역에서도
적자폭이 전년의 3천만달러에서 15억1천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 일본/중동지역 무역수지 계속 적자 ***
또 무역수지는 미국, EC및 동남아지역에서 흑자를 나타냈으나 일본,
중동지역에 대해서는 전년에 이어 계속 적자를 보였다.
대미수출은 전년보다 4.9% 감소한 반면 수입은 24.4%나 증가함으로써
미국의 총수입에서 우리나라의 수출이 차지한 비중은 전년의 4.8%에서
4.2%로 낮아졌으며 대미수입의존도는 23.8%에서 25.1%로 높아졌다.
대일수출은 전년보다 11.8% 증가했으나 수입도 8.1% 늘어나 일본의
총수입중 우리나라의 수출이 차지한 비중이 전년의 7.2%에서 6.9%로
낮아졌으며 대일수입의존도는 31.7%에서 29.1%로 낮아지는데 그쳤다.
*** 이전수지, 개인송금 늘어 1억5천만달러 적자 ***
EC지역에 대한 수출은 전년보다 7.5% 감소했고 수입은 8.7%
증가했으며 동남아지역에 대한 수출은 14.3%, 수입은 19.4%가 각각
증가했고 대중동지역 수출은 6.5% 감소했으나 수입은 유가상승과 원유
수입물량증대로 무려 36.8%가 늘어났다.
무역외수지는 미국/일본지역에서 모두 전년과 비슷한 규모의 흑자를
나타냈으나 EC지역에 대해서는 적자폭이 전년의 3억6천만달러에서
4억4천만달러로 22.2% 증가했으며 동남아지역에 대해서는 여행경비지급이
크게 늘어나 전년의 1천만달러 흑자에서 5억7천만달러의 적자로 반전됐다.
한편 이전수지의 경우 대미수지가 개인송금지급의 증가로 전년의
5억달러 흑자에서 1억5천만달러의 적자로 반전됐으며 일본, EC, 동남아
지역에 대해서도 흑자폭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