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인구과밀과 공해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아시아 도시들의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10년후면 현재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20일 발표된 유엔의 한 연구보고서가 주장했다.
유엔 아시아지역 경제사회위원회가 발표한 이 보고서는 오는 2000년까지
전세계 대부분의 "거대도시"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있게될 것이라고 강조
했다.
48개국으로 구성된 이 위원회는 오는 6월4일 방콕에서 개최되는 제46차
연례회의에서 이 문제를 검토할 예정인데 이 위원회는 인구 1,000만명이상의
도시를 "거대도시"로 정의했다.
이 위원회의 모하메드 라마툴라 인구정착분과위 위원장은 현재 아시아의
거대도시들중 봄베이의 경우 인구가 1,179만명, 상해는 1,196만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라마툴라 분과위원장은 금세기 말까지 이들 거대도시의 인구수가 봄베이
1,600만명, 상해 1,326만명, 자카르타 1,325만명, 카라치 1,200만명, 마닐라
1,107만명, 방콕 1,071만명 등으로 늘어나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아시아 지역의 인구가 연간 평균 3% 증가할 것이며 말레이시아
와 파키스탄은 4%, 방글라데시는 5%의 인구증가율을 각각 기록하게 될 것
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거대도시들의 인구문제가 예측가능한 장래에 완화되지 않을것"
이라고 밝히고 이것은 도시지역들이 그래도 높은 급료와 취업기회, 보다
나은 의료및 교육시설등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이 보고서는 인구문제가 "이미 가중되고 있는 도시화에 따른 문제점들
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그 예로 환경 오염, 슬럼화 현상,
주택 부족난, 교통난, 물과 전력의 부족등의 현상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