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HIT)는 삼성전자가 내놓은 세탁기의 펫네임이다.
히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히트세탁기"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져 지금에
와서는 세탁기의 대명사처럼 알려지고 있다.
삼성이 "히트"라는 펫네임을 쓰기 시작한 것은 지난 87년 7월부터.
이전에는 "크리스탈"이란 브랜드를 붙였다.
당시 삼성은 국내최대용량의 세탁기를 개발하면서 새 이름을 찾았다.
이세탁기는 용량이 6.2kg이나 됐고 세탁방식도 원심력이 아닌 구심력
이었다.
*** 사원공모서 채택 ***
브랜드를 짓기위해 삼성은 사원들의 의견을 공모, 1차로 200개의 이름을
뽑았다.
이 이름을 놓고 소비자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동시에 사원및
광고계의 호감도 조사도 벌였다.
이같은 여러 과학적인 조사방법끝에 "히트"가 최종선정됐다.
"히트"는 곧 "인기"를 뜻하는 익숙한 외래어여서 제품이름과 딱 맞아
떨어진다는게 많은 전문가들의 선호이유였다.
예상했던 대로 히트세탁기는 출고되자마자 인기를 모았다.
*** 시리즈 광고전략도 주효 ***
히트세탁기는 기능보다는 이름을 부각시키는 광고전이 주효했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삼성히트세탁기"라는 컨셉트아래 "1편 주말부부"
"2편 남편의 선물" "3편 주말재회" "4편 처제의 눈물"등 시리즈광고를
내보냈다.
이광고는 놀라운 효과를 거두었고 삼성세탁기를 정상에 올려놓았음은
물론이다.
리즈PR조사연구소의 조사결과를 보면 히트세탁기는 광고호감도가 꾸준히
5위이내에 들고 있으며 지난해 9-10월에는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광고외에도 "사랑의 편지" 공모행사를 가져 브랜드이미지를
높였다.
직장관계로 떨어져 사는 주말부부와 맞벌이부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
행사는 주부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내용도 세탁이나 부부의 사랑을 주제로 한 것이어서 안방을 파고들기에
충분했다.
삼성은 이제 효도의 달인 5월을 맞아 "자식이 부모에게 보내는 선물"편
광고를 준비하고 있다.
히트시리즈광고 5탄인 셈이다.
효를 주제로 한 편지쓰기 캠페인도 계획하고 있다.
삼성의 히트세탁기는 새로운 브랜드와 새로운 기능이 잘 어우러져 성공을
거둔 좋은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