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들은 동독 총선에서 우파연합이 승리함으로써 헬무트 콜 서독
총리의 정치적 입장이 강화됐으며 독일 통일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19일 일제히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동독인들이 우파연합을 지지, 조속한 통일과 시장경제
체제에 대한 그들의 열망을 확실하게 부각시켰다고 지적하고 이번 선거결과
로 통일작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며 올 가을 선거에서 콜총리가 승리할
전망도 밝아졌다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지는 선거결과를 "동독정권에 대한 사실상의 사형선고이자
부강한 서독에의 조속한 흡수통합을 지지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사회적
기득권이나 일자리를 잃을까 우려하는 계층까지도 이제는 독일통일이 "아프
지만 병을 치유하기 위해선 불가피하게 맞아야 하는 주사"같은 것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