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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신문 사설> 90년대의 새 프론티어 북방경제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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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그룹이 소/미/한 합작으로 소련방 우랄산맥 바로 동쪽의 서부
    시베리아 토블수크지역에 건설될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될것이라는 보도는 매우 고무적이다.
    이 프로젝트는 자본금이 20억달러이고 총투자비용은 40-50억달러로
    예정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것으로 여겨지는 것은
    무엇보다 90년대에 우리가 개척할 새로운 경제적 변경(프런티어)이
    보이기시작하였다는 점이다.
    돌이켜 보면 우리경제에는 10년마다 운좋게도 새로운 변경이 나타나
    주었다.
    60년대의 변경은 섬유류를 위시한 경공업제품수출이 시작된 미국이었다.
    59년의 우리나라 1인당 GNP는 81달러에 불과하였다. 당시의 지배적인
    경제개발 이론은 "후진국은 가난하기 때문에 영원히 가난한채로 남아
    있을수 밖에 없다"는 이른바 빈곤의 악순환 이론이었다.
    이런 판에 한국은 수출주도형 전략을 선택한것이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거의 성공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선택이었다.
    일견 무모한 것으로 보이는 이모험을 성공시킨것은 누가 뭐라고 하여도
    우리의 기업들이었다.
    60년대에 개척한 미국시장은 아직도 우리경제에게 젖소구실을 하고 있다.
    80년대 중반에 들어 우리경제는 대미무역수지흑자를 기초로 삼아서 드디어
    숙제이었던 전반적 경상수지 흑자를 달성할수 있게 되었다.
    76년대에 우리 경제가 새로 내디딛인 것은 사우디를 위시한 중동건설시장
    이었다.
    열사지역에의 건설진출은 그때까지 부녀자의 수공업적 근면에 의존하던
    우리의 경공업 위주 산업구조를 한 다음에 역동적인 중화학공업 중심으로
    이동 시키는 모티브가 되어 주었다.
    중략.............
    80년대에 우리경제를 이끈 변경은 올림픽경기였다.
    이것은 미국시장과 중동시장이 외향적이었던데 비하여 내향적인 특성을
    갖는것이었다.
    올림픽을 계기로 중동에서 퇴조한 경기는 국내건설 경기로 이어졌다.
    한강의 모습이 바뀌고 대도시에는 국제적 수준의 건물이 꽉 들어서게
    되었다.
    그러나 올림픽이 끝나고부터는 비록 그렇게 바라던 민주 정치가 시작
    되기는 하였으나 민주 정치가 시작되기는 하였으나 경제는 김이 빠지는
    것을 어쩔 도리가 없었다.
    국내적으로는 근로자의 욕구 분출 때문에 임금상승이 생산성향상을
    웃돌게 되고 기술이 새로운 하단계의 비약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이것이
    앞으로의 경제 발전을 어렵게하고 있다.
    이러한 제반 사정의 악화 내지 고양화 때문에 우리의 침체가 장기화
    하는것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이던 참이다.
    알빈 한센(Aloin Hansen)교수는 일찍이 미국의 1930년대 불황의
    큰원인으로 미국의 서부변경 개척이 일단 완성된 점에서 찾은바 있다.
    경제적변경의 고갈은 경제발전을 정지시킬 수 있다.
    이런 판에 우리가 그동안 잔뜩 희망을 걸고 기다리던 북방과의 경제적
    기회가 이번 도블스크석유화학 프로젝트에의 현대그룹참여를 계기로
    하여 본격적으로 참아온 것이다.
    우리는 특히 이 프로젝트에 우리나라 기업이 미국의 회사와 공동으로
    참여하게 되었다는데 또 하나의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우리가 단독으로 참여하는것은 아직도 너무 철이 이르다는 경험이 있는
    데다가 또 그 파트너가 미국회사라면 어느 다른나라 기업과 합작하는것
    보다 훨씬 이로울뿐 아니라 앞으로 한미소 3국의 경제협력관계가
    구축된다는 것이 별다른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80년대의 올림픽 프로젝트가 민주화에도 도움이 된것같이 90년대의
    북방프로젝트는 남북통일의 기회를 가져 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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