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관련기술이 개발되지 않아 지난 20년간 외국의 전문 용역업체에
의뢰해온 석유탐사자료에 대한 정밀해석작업이 올해부터는 국내 과학기술진에
의해 수행된다.
*** 5월부터 시스템공학센터 / 해양연서 ***
9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시스템공학센터(SERI)에 따르면 오는 5월부터
SERI의 김의홍박사와 해양연구소의 김기영박사팀이 공동으로 석유개발공사가
그동안 탐사한 자료중 아직 해석작업이 끝나지 않은 자료를 SERI에 설치된
슈퍼컴퓨터(CRAY-2S)를 이용해 해석할 계획이다.
이 연구작업은 유개공이 석유탐사자료를 앞으로 국내과학기술자를 활용,
자력으로 해석키로 방침을 정한데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에따라 이 연구팀은 앞으로 계속될 탐사작업을 통해 확보될 자료의
해석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SERI와 해양연구소의 공동연구팀은 현재 자료해석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슈퍼컴퓨터에 설치중인다.
또 첨단 해석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프랑스의 자료해석전문회사인
CGG사의 기술자를 초청, 소프트웨어 운용및 해석기술을 이전받고 있다.
*** 외국사에 용역의뢰 지양 ***
석유탐사자료 해석기술은 탐사기술과는 달리 고도로 어려운 기술이어서
20년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석유탐사과정에서 미국등지의 전문회사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가며 용역의뢰해 왔다.
석유탐사자료는 탐사선이 한반도주변의 탐사해역을 돌면서 에어건을 통해
탄성파를 발사하면 해저지표면이나 지하지층 구조를 맞고 돌아온 반사파를
탐사선의 지오폰(geophone)이 수신해 얻게된다.
탐사선은 탐사해역에 수km 간격으로 약 120~240개의 탐사지점에서 자료를
확보하는데 그 양이 방대해 일반컴퓨터로 해석하기 힘들다.
슈퍼컴퓨터는 이 자료를 입력하면 해저지표면의 등고선뿐 아니라 지하
6km까지의 지층구조를 분석, 그래픽처리함으로써 지하의 단면도를 컴퓨터의
모니터에 나타나게 한다.
이를 통해 배사구조와 같은 석유매장 유망지역을 탐색함으로써 시추위치를
결정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