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국빈 방한 중인 무함마드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을 한남동 관저로 초대해 친교 차담을 했다. 이날 차담은 전날부터 1박 2일간 한국을 찾은 무함마드 대통령의 마지막 방한 일정이다.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은 차담에서 UAE 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인 이번 국빈 방한이 역사적 방문이자, 양국 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이정표가 됐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양 정상은 또 여러 중요한 분야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는 의미 있는 성과가 도출됐다고 평가하고, 이번 방한을 통해 신뢰와 우의가 더욱 두터워진 만큼 앞으로도 긴밀히 소통하면서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대통령과 관저 정원을 함께 거닐며 친교를 쌓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대통령이 산책을 좋아한다는 점을 고려해 방한 첫날인 전날에도 창덕궁 후원을 함께 걸었다.이날 차담에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무함마드 대통령의 장녀인 마리암 대통령실국책사업 담당 부의장이 함께했다.마리암 부의장이 무함마드 대통령의 해외 국빈 방문에 동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전날 친교 일정과 만찬에 이어 이날 차담 자리까지 동행했다.김 여사는 마리암 부의장에게 "한국을 첫 국빈 방문 수행 국가로 선택해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마리암 부의장은 "첫 국빈 방문 수행을 한국으로 오게 돼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그러자 무함마드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을 가족처럼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아울러 김 여사는 차담 중 지난
이른 초여름 더위가 찾아오면서 바람이 잘 통하고 착용감 좋은 메쉬 소재 운동복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물처럼 구멍이 뚫려있는 디자인이라 내의 위에 걸쳐 입으면 패션스타일에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젊은 층 관심도가 높다. 업계는 예년보다 빨리 날씨가 더워지자 기존 제품에 냉감(차가운 감촉) 효과를 더하는 방식으로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메쉬 소재 운동복은 여름 운동을 즐기는 이들이 많이 찾는 소재다. 구멍이 송송 뚫린 기능성 고탄력 직물로 폴리에스테르, 나일론과 같은 합성섬유로 만든다. 직물이 느슨하게 짜여 원단에 그물망처럼 작은 구멍이 뚫려있는 게 특징. 원단 자체가 가볍고 통기성이 좋기 때문에 땀 배출에도 효과적이다.직장인 이재민 씨(28)는 “필라테스를 자주 하는데 메쉬 소재 운동복이 여름엔 땀이 잘 배출돼 자주 입는 편”이라며 “실외에서 러닝(달리기)할 때도 살 타는 걸 막기 위해 메쉬로 된 바람막이를 걸쳐 입고 운동한다”고 말했다.메쉬 소재 운동복 인기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패션 기업 LF에 따르면 자사가 수입 판매하는 스포츠 브랜드 챔피온 '나일론 메쉬' 아이템의 판매량(지난 16~22일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2.5배 이상 늘었다. 챔피온은 수십년째 나일론 메쉬를 여름철 주력 소재로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민소매와 반바지로 구성된 봄여름 운동복을 출시했다. LF 챔피온 관계자는 “나일론 메쉬는 통기성이 좋은 소재로 운동복, 바캉스 룩뿐만 아니라 레이어드 연출로 일상에서도 시원하게 입을 수 있다”며 “날씨가 더워지는 6월로 접어들면 매출이 더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다이소는 냉감 의류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바둑의 전설로 불리는 조치훈 9단이 숱한 귀화 권유에도 한국 국적을 지킨 이유를 밝혔다.29일 최근 보도된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조 9단은 '나의 이력서'라는 연재 칼럼을 통해 "강대국들 틈바구니에서 슬픈 역사를 짊어졌던 한국이 너무도 애틋해 국적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라고 밝혔다.조 9단은 "세상을 떠난 아내와 아이는 모두 일본 국적이라 나도 귀화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웠을지 모른다"라며 "자신이 몸담았던 일본 기원 등에서도 여러 차례 귀화를 권유했다"고 전했다.조 9단은 부산에서 태어나 6살이던 1962년 일본으로 바둑 유학을 떠났다. 11세에 일본 기원에 입단한 이후 일본에서 계속 활동해왔다. 1980년 일본 최고 타이틀인 명인(名人)을 획득했고 1990년대 중후반에 일본 1~3위 기전인 기성(棋聖), 명인, 본인방(本因坊)을 동시에 석권하는 대삼관(大三冠)에 4번이나 올랐다.그러면서 그는 세상을 떠난 뒤 자신이 묻힐 묘는 일본에 쓰겠다면서 "명예와 부를 안겨준 (일본에) 감사한 마음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내가 죽으면 뼈 한 조각은 (고향인) 부산 앞바다에 뿌려주면 고맙겠다"라고 말했다.조 9단은 또 "38년 남짓 결혼 생활하며, 타이틀을 딴 뒤 숙소에서 전화하면 아내가 '잘했다'고 말해줬다"며 "이 말을 듣고 싶어 열심히 바둑을 뒀다"고 회고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