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를 다쳐 발성이 부자유스런 사람의 목소리를 대신 내주는 "목소리
전화"가 최근 일본에서 개발된데 이어 말이 안 통하는 외국인과의 통화때
통역까지 해주는 "자동번역전화"도 멀지 않아 선보일 전망이다.
이같은 전화는 모두 음성인식장치를 이용한 것이다.
일본 국제전신전화(KDD)가 개발한 목소리 전화는 개인용 컴퓨터, 음성합성
장치, 통신제어기등을 합친 것이다.
*** 성대 이상때 말않고 부호 눌러 ***
발성이 불편한 화자가 통화를 원할때 우선 합성음성장치센터를 통해 상대방
을 불러낸다.
상대방이 나오면 "가" 발음은 1과 1, "나" 발음은 1과 2 식으로 전화기의
두자리 숫자를 눌러 합성장치에 보내게 되고 이 장치는 순식간에 부호를
음성으로 바꿔 상대에게 전하게 되는 것이다.
이 음성은 남성음과 여성음으로 나누어 있으며 말하는 속도도 7단계로
조절된다.
*** 통역없이 외국인과의 통화가능...자동번역전화 ***
자동번역전화는 일본국제전기통신 기초기술연구소(ATR)에서 개발중이다.
이 연구소는 전문연구실을 설치해 화자의 음성을 알아듣고 인식하는
음성인식, 서로 다른 언어를 변화시키는 기계번역, 컴퓨터에서 음성을
만들어 내보내는 음성합성등 세가지 첨단기술연구에 들어갔다.
아직 기초적인 연구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90년대 중반이 되면
통역없이도 외국인과의 전화대화가 가능해질것 같다.
현재 연구중인 자동번역기술의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음성인식기술 = 3,000단어로 이뤄진 일본어 영어의 회화문을 선택한
다음 이같은 문장을 발성할 경우 정확히 인식해 내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음운단위에서부터 단어 음절을 인식해 나가는 대어휘 연속
음성인식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남녀노소 다양한 화자의 음성을 오류
없이 파악할 수 있는 불특정화자 음성인식기술, 잡음이 들어간 음성
신호에서 의미가 담긴 목소리만 골라내는 신호처리기술도 연구중이다.
<>기계번역기술 = 실제 통역에 의한 전화통화를 실시하여 회화문 특유의
번역방식을 연구한다.
또 대화내용별 전문지식을 체계적으로 데이터화하여 회화문의 기계
번역에 적합한 지식베이스도 만들어갈 방침이다.
<>음성합성기술 = 명확하고 자연스런 고품질의 음성을 통화의 상황에
맞도록 합성해 내는 기술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화자의 언어적 특징을 곧바로 추출해 음성합성때 성질을 이에 맞게
합성, 화자의 목소리를 거의 재현해 내는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같은 일본의 자동번역전화시스템이 제 면모를 갖추게 되면 각국 언어를
모두 소화해 낼수 있는 만능번역전화도 가능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