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분쟁지역에 투입된 소련정부군은 19일 밤(한국시간 20일새벽
5시30분) 아제르바이잔공화국 수도 바쿠에 진입하면서 무장민병대에 대한
본격적인 무력진압을 개시, 약 500명이 사망했다고 한 소식통이 밝혔다.
*** 바쿠시진공 민병대와 격전 ***
아제르바이잔 국가방위위원회의 나티크 알렛세로프씨는 이날 밤 모스크바
와 연결된 전화통화에서 "진짜 전쟁이 벌어졌다"고 말하면서 바쿠중앙병원
은 부상자들로 가득찼으며 희생자들은 다른 야전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아제르바이잔 사회민주단체의 레일라 유누소바여사도 바쿠와 접촉한 결과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앞서 아제르바이잔 소식통들은 바쿠주민들이 중앙정부군의 병력과
탱크가 진입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전투가 치열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투에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전하고 주민들이 거리에 자동차
를 배치, 중앙정부군을 막고 있으며 거의 모든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 이란내 아제르인 가세 상황악화 ***
현지에 파견된 진압군은 이날 밤 소련 지도부의 최후통첩이 발표된후 수도
바쿠시 진압작전에 들어가면서 민병대와의 전면대결태세에 돌입, 저항하는
아제르바이잔 민병대에 발포를 개시했으며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고 아제르바이잔 인민전선측이 밝혔다.
인민전선측은 그동안 민병대의 도로봉쇄에 막혀있던 진압군이 바쿠시 진압
작전을 개시, 20일 상오 현재 민병대와 치열한 전투가 전개되고 있으며 민병
대측은 무차별 발포하는 진압군에 맞서 도로에 차량으로 바리케이드를 친채
저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민전선측은 진압군이 중앙정부의 병력증파계획이 발표된 직후인 한밤중
에 육/해 양면작전을 개시, 탱크로 바리케이드를 밀어 붙이면서 시내로
진공했으며 시중심가와 민병대가 저지망을 펴고 있던 외곽 전역에서 전투가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진압군의 작전개시와 관련, 아제르바이잔 인민전선과 관련된 급진조직
민족방위평의회측은 진압군과 민병대간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협상이
실패로 돌아갔음을 시인하고 "우리의 입장은 군이 개입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바쿠시에는 시민들이 총 파업을 벌이면서 모두 거리로 몰려나와
공산당 중앙위원회 본부 건물과 라디오,TV방송국들을 포위한채 진압군 철수
및 공화국 당지도부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소련 TV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