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포항제철회장이 민정당 대표위원에 임명된 뒤 앞으로 당분간
포철회장직도 겸임하겠다고 밝히자 박회장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포철 임직원 및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안도하는 모습들.
*** 한때 후임자에 촉각 곤두세워 ***
철강업계는 박회장의 민정당 대표위원 가용설이 나돌기 시작하던 지난주
중반부터 박회장 포철인으로만 남는 것이 본인 개인을 위해서는 바람직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반을을 보이면서도 후임자가 누가 될 것인가에 첨예한
관심을 보이는등 술렁이는 분위기였으나 겸임쪽으로 발표가 되자 일단은
안정을 되찾은 표정.
포철 임직원들도 박회장이 해외출장중이었던 관계로 언론보도등으로만
사태의 추이를 지켜볼 수 밖에 없어 술렁이는 분위기를 보이면서도 노조측의
포철회장 퇴진을 반대하는 성명 발표와 본인자신의 강력한 대표위원직 고사등
으로 은근히 포철회장직을 지키기를 바랬는데 막상 박회장이 급거 귀국,
청와대로 직행하자 초긴장.
*** 93년까지 겸임체제 이끌고 갈듯 ***
정국 분위기를 감안, 민정당 대표위원직과 포철회장직을 겸임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방향으로 업계의 중론이 모아지면서 포철 내부는 물론 철강업계
전체의 긴장이 더욱 고조되기도 했으나 포철의 조강생산 2천만t 달성 목표
연도인 오는 93년까지는 겸임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본인의 의사가 보도되자
분위기는 일시에 반전.
업계관계자들과 포철 직원들은 박회장의 겸임의사 표명에 대해 포철의
설립시부터 22년을 우리나라 철강업계의 "대부"로 불릴 정도로 철강에
전력을 기울여 온 박회장이 그리 쉽게 철강업계를 떠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박회장의 포철에 대한 애착이 그만큼 크다는 표현이라고 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