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부실공사로 1년간 시 발주공사에의 참여를 금지시킨 한국건업에 지하철 3호선 연장구간 시공을 맡긴 사실이 드러나 특혜의혹을 사고 있다. 한국건업은 지난달 1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837의 11 유니온 오피스텔 공사중 흙막이벽 붕괴사고를 낸 것과 관련, 서울시가 발주하는 건설공사 및 용역에 1년간 참여하지 못하도록 제재조치를 받았으나 18일 착공된 양재-
어도어 민희진 대표 측은 16일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 주변인에 대한 먼지털기식 의혹 제기 및 상상에 의거한 소설 쓰기 행위를 멈춰라"라고 말했다.민 대표 측 법률대리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하이브는 '애널리스트 A가 어도어 경영진과 외국계 투자자의 미팅을 주선했다'고 하는데 해당 애널리스트 역시 대주주의 동의 없이는 증자나 매각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증자나 매각 등 모든 경영권 탈취와 관련된 검토 의견을 제공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이어 "기사화된 미팅의 경우, 애널리스트 A가 진행한 '국내 K 컬쳐 투자유치를 위한 다수의 상장·비상장 기업들 미팅'이었다"며 "케이팝뿐 아니라 7~8곳의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한류 기업 및 산업 성장 전망을 경험하고 서울 맛집 방문 등이 포함된 프로그램의 스케줄 중 하나였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어도어 부대표는 하이브 미팅을 앞두고 점심을 함께 한 것인데 이를 마치 어도어 매각을 위한 별도의 투자자 미팅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은 명백한 거짓이다"라고 했다.앞서 하이브는 14일 민 대표와 S 부대표 외에 한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 A씨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이브는 A씨가 지난달 17일 방한한 외국계 투자자에게 하이브 미팅에 앞서 어도어 경영진과의 별도 미팅을 주선했다고 주장한다. A씨가 어도어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에 관여했다는 것이다.이 외국계 투자자는 미팅에서 "어도어의 가치가 현재 기준으로 1.4조원이면 당장 투자하고 싶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하이브는 보고 있다. 하이브
코스피 소속 종목들이 1분기 대체로 우호적인 실적 발표를 내면서 안도 랠리가 펼쳐진 가운데, 이번 실적시즌을 주도한 핵심은 '화학' 업종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16일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발표는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변수로 작용했다"면서 "1분기 코스피 당기순이익이 35조9000억원으로 예상치인 31조4000억원을 14.3% 웃돌았다"며 "섹터별로 소재와 IT, 커뮤니케이션, 산업재, 경기소비재 금융 순으로 높은 당기순이익 달성률을 보였다"고 밝혔다.노 연구원은 관건은 2분기 이익 변화율이라고 강조했다. 2분기 이익 예상치가 사실상 '완전히 바닥을 통과'한 가운데 그는 수출 수치를 통해 주도주와 실적 개선주를 추렸다.그는 "15대 수출 품목 중 증가율과 속도 측면에서 가장 앞선 주체는 반도체, 조선이고 2차전지, 철강은 반등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턴어라운드 측면에서 앞선 품목은 석유화학, 바이오헬스로 수출 증가율과 가속화 측면에서 바닥을 통과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화학 턴어라운드 조짐과 추이는 바이오헬스보다 열위에 있지만 이익 예상치(컨센서스)와 엇갈리고 있어 각자 판단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부연했다.노 연구원은 특히 1분기 이익 달성률 1위에 오른 화학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학업종 1분기 당기순이익은 컨센서스를 234.9% 웃돌았다. 코스피 업종 중 가장 높은 이익 달성률이다. 화학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실적 발표 직전까지 줄곧 하향하기만 했다. 예상치 자체가 너무 낮았어서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이와 관련 노 연구원은 "중국향 화학 수출에 비해
버텍스(Vertex)는 1989년 조슈아 보거(Joshua Boger)와 케빈 킨셀라(Kevin J. Kinsella)가 합리적 약물개발을 주장하면서 설립한 회사다. 2023년 기준 98억7000만 달러 매출에 38억 달러 순이익을 기록했다. 버텍스의 순이익률은 40%이며, 2024년 2월 시가총액은 1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2021년 이후 크리스퍼테라퓨틱스(CRISPR Therapeutics), 모더나(Moderna), 리보매트릭스(Ribomatrix) 등과 유전자편집, 경구형 RNA 타깃 약물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차세대 모달리티 기술 확보를 위해 꾸준하게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있다. 낭포성 섬유증 치료제 개발로 글로벌 바이오파마의 대열에 들어선 이후 빅파마 진입을 위한 다음 세대를 준비하려는 것이다. 과감한 도전, 버텍스의 탄생 창업 당시 버텍스는 화합물 신약개발 패러다임을 “원숭이가 타자기로 글을 쓰는 방식으로 소설이 되기에는 너무 낮은 확률”이라고 규정했다. 그 대안으로 타깃 구조를 규명한 뒤, 여기에 결합하는 최적의 약물을 원자 수준에서 재설계하는 합리적 약물설계(Rational Drug Design) 전략이 필요하고 봤다. 최근 화두가 되는 인공지능(AI) 기반 약물개발 전략의 원형이라고도 할 수 있다.보거의 이러한 주장은 당시 제약업계가 직면했던 연구개발 생산성 위기를 제대로 포착한 것이었으며, 분자생물학 연구를 통해 만들어진 각종 장비와 도구, 지식의 발전이 있었기에 가능한 전략이었다. 게다가 보거라는 인물 자체가 가지는 상징성도 매우 컸다. 보거는 코네티컷대학에서 화학을 전공,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를 마친 후 미국 머크(MSD)에 입사했다. 당시 MSD는 연간 1조 원 이상을 연구개발비에 투입하고 있었으며, 보거는 그중에서도 핵심부서 중 하나였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