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대학생들은 대학 교수에 대해 보수적이고 고리타분하며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는등 대체로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직업으로서의
교수는 동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연세대가 발간하는 계간지 "진리/자유"와 현대리서치
연구소가 공동으로 지난달 1일부터 1주일동안 연세대생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오늘날 대학생이 보는 교수의 모습"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조사결과 교수의 인상에 대해선 보수적(52.9%)이고 고리타분 (50.5%)
하며 이기적(42.2%)이라고 답변한 학생이 진보적 (17%)이고 신선(13.3%)
하며 헌신적 (14.5%)이라고 답변한 학생보다 많아 교수에 대해 전반적
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수의 고유권한을 묻는 설문중 학점평가 (86.7%)와 커리큘럼의
결정(57.4%)에 대해선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긍정적이나 총장선출(28.6%)
학생징계(23.2%), 교수채용(19.3%)등 최근 현안이 되고있는 문제들은
교수의 고유권한이라기 보다는 학생들과의 협의사항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현실적인 교수상에 있어서 "교수는 학문연구와 학교생활에 전념해야
한다"는 의견 (53.5%)과 "사회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야한다"는 의견(46.5%)
이 엇비슷했으며 교수의 사회비판기능에서도 "사회모순을 비판, 지적하는
수주에 머물러야 한다" (51%)와 "비판하고 실천적으로 나서야 한다"
(49%)가 대등해 교수의 사회적 위상과 비판기능에 대해선 의견이 양분돼
있음을 보여줬다.
이밖에 학생들은 이상적인 교수의 유형으로 강의를 성실히 하는 교수
(72.9%), 걱정을 상담할수 있는 교수(41.5%), 사회문제에 소신껏 비판하는
교수(34.9%)의순으로 답변, 연구와 강의라는 본연의 직무에 충실한 교수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건이 허락하면 교수가 되고 싶다(75.9%)는 의견이 그렇지 않다
(24.1%)에 비해 월등하게 많아 직업으로서의 교수는 대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임을 보여주고있다.
학생들이 교수직을 선호하는 이유는 "자유롭고 여유가 있어서"(65.7%),
"학문이 좋아서" (55.3%), "가르치는 것이 좋아서" (24.5%)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