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2.12 증시부양조치"이후 연 3일동안 폭등하다 내림세를
보였던 주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16일 증시는 전일 저녁 청와대 여야 영수회담에서 5공청산 문제를
연내에 종결키로 함에따라 그동안 시장을 억눌러 왔던 장외악재 가운데
하나가 해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그동안 주가가 폭등하면서 종합가지수 930선에 몰려 있던
대기매물이 어느정도 소화되고 전일의 하락세로 단기급등에 대한 자율 조정
국면을 거쳤다는 심리도 주가를 오르게 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하오 14시 현재 전일에 비해 3.85포인트 오른
921.89를 기록, 연초 수준인 919를 회복했다.
전일보다 가격이 오른 종목이 늘어나 거래가 형성된 793개 종목
가운데 상한가 10개를 비롯, 324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43개등 524개, 보합종목은 161개 있다.
이날 주식시장은 개장초부터 전일후장 막바지에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 낙폭을 주였던 회복분위기가 이어지고 여야 영수
회담에서 5공청산문제에 대한 대타협을 이룸에 따라 투자심리가 안정된면서
상승세로 출발, 오름폭이 커졌다.
그러나 전장 중반 이후부터 대기및 차익매물이 쏟아지고 5공 청산
문제가 여야합의대로 무리없이 해결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회의감이
고개를 들기 시작, 상승폭이 둔화됐다.
증권전문가들은 장외요인에 대한 불안감은 어는정도 해소됐으나
분당 신도시 아파트 계약대금등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현재가 매도시점
이라고 판단한 투자가들이 매도물량을 쏟아내고 있어 이날 주가는
보합세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업과 기계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으며 특히 그동안 낙폭이
컸던 내수관련주와 증권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거래량은 1,785만주, 거래대금은 4,427억 8,400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