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경제는 내년에 노사분규가 진정되지 않고 임금이 금년처럼 계속
대폭 인상되면 GNP(국민총생산) 성장률이 5% 또는 그 이하로 낮아지고
물가는 10% 수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노사분규와 임금상승률이 금년보다 현저히 안정돼 산업평화기틀이
잡힐 경우 GNP성장률은 6-7%로 높아지고 물가상승률은 7%선에서 억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 실업률 올해 2.6%에서 4.5% 수준 상승 전망 ***
9일 경제기획원이 내년도 경제운용계획 수립을 위해 분석한 "90년
경제여건과 전망"에 따르면 노사분규가 금년보다 개선되지 않고 더 격화돼
기업의 투자의욕 감퇴와 수출부진 현상이 지속되면 GNP성장률이 금년의
6.6%(추정치)에서 5%로 둔화되고 국제수지가 균형 또는 적자로 반전되며
실업률은 올해의 2.6%(10월 현재)에서 4.5%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지적됐다.
*** 정치적 불안/갈등, 노사분규등 안정되면 산업평화의 기틀 마련 ***
경제기획원은 그러나 정치적 불안과 갈등이 어느정도 극복되고
노사분규와 임금급상승현상이 금년보다 현저히 안정되어 산업평화의
기틀이 잡히기 시작할 경우 경제성장률이 6-7%수준에 달하고 수출은
650억-660억달러, 국제수지 흑자규모는 30억-40억달러를 달성할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같은 국제수지 흑자폭은 올해의 65억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
또 물가는 7%가량 상승하고 실업률은 3.5%내외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 연초 수출부진 / 투자저조현상으로 경기회복 하반기이후나 가능전망 ***
경제기획원은 이러한 상황에서는 국내의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비상한 대책이 있어야 하며 비상대책을 쓰더라도 내년 상반기중에는 국제
수지의 일시적 적자를 유발하는 수출부진과 투자저조 현상이 불가피해
경기회복은 하반기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