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명제 시행 시기가 오는 91년으로 다가옴에 따라 증권 가명구좌의
비중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 가명구좌 4만545개로 작년말보다 9.3% 감소 ***
8일 (주)증권전산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증권사 전체의 위탁구좌중
거래가 없는 폐쇄구좌와 통합구좌를 제외한 순수 활동위탁구좌는 297만
9,233개로 지난해말의 187만9,084개에 비해 58.5% 증가한데 반해
가명구좌는 4만545개로 작년말의 4만4,725개에 비해 9.3% 감소했다.
또한 전체위탁구좌에 남아있는 현금 및 유가증권(대용가로 환산)은
모두 27조7,502억원에 달해 지난해말에 비해 45.8% 증가한데 반해 가명구좌의
잔고는 1조2,124억원으로 6.0^ 증가하는데 그쳤다.
*** 가명의 거액거래자들, 친척명의로 주식 분산 ***
이에따라 전세 위탁구좌에서 가명구좌가 차지하는 비중은 구좌수
기준으로는 지난해말의 2.4%에서 1.4%로 낮아졌고 잔고기준으로는
6.0%에서 4.4%로 줄었다.
이처럼 가명구좌의 비중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오는 91년부터 시행되는
금융실명제에 대비, 가명의 거액거래자들이 미리 증시에서 말을 빼거나
친척등의 명의를 빌려 주식을 분산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2일 현재 가명구좌의 구좌당 평균잔고는 2,990만원으로
실명구좌의 구좌당 평균 잔고 903만원의 3.3배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