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 상승세로 급반전됐던 장세가 다시 주춤거리고 있다.
9일이후 3일만에 60포인트가량이 치솟았던 종합주가지수는 13, 14일
이틀동안 20포인트정도가 되밀렸다.
이처럼 장세가 급변한 것은 역시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때문인 것으로
풀이할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안정돼 있지 못한데서 기인한 면도
크다.
증권관계자들은 폭등및 급락이 이어진 경기대책에 따른 장세는 이제
마무리되고 앞으로는 시장내부의 자체에너지에 의한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이들은 앞으로의 주식수급상황 자금사정등의 요인을 감안하면 투자심리
불안이 큰 부담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빠른시일내에 완만한 상승세의 전환은
가능할 것을 점치고 있다.
거래량이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부동자금도 증시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 기관, 자금사정 호전속 매수 늘려 ***
현장세에서 주가하락을 저지하는 가장 큰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역시 기관투자가들이다.
증권사및 투신사들은 연일 대량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와관련,증권업협회는 각증권사들의 상품주식매입규모및 매입단가를 일일
보고토록 통보하기도 했다.
단자사및 투신사로들로부터 주식매입자금을 지원받기로 했지만 단자업계의
지원은 기존대출자금상환기간을 연장해주는 형태가 많고 투신사의 지원은
매각회사채의 수익률이 절충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세회복과 함께 고객예탁금이 급격히 유입되면서 증권사들의
자금사정에 여유가 생겨 그런데로 주가하락을 저지시키는 역할을 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신사들도 신규펀드가 활발히 판매되고 있는데다 보유통안증권을 현금
상환받아 주식매입여력이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5개지방투신사들도 내주부터는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돼 기관투자가들의 시장개입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기관들의 적극개입에도 불구, 장세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지배적 관측이다.
전반적으로 경제사정이 침체국면을 계속하고 있을뿐 아니라 정부가 발표한
경기대책도 미흡하다는 반응이어서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아직 불안정한
상태이다.
또 기관들의 매수주문은 저가사자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말까지 유상증자및 신주상장물량이 1조원규모에 이르고 있는 점도
약간의 걸림돌역할을 할 전망이다.
*** 유상증자등 신규물량이 걸림돌 ***
일반자금사정측면에서는 호전추세가 눈에 띄고 있다.
장세가 폭등세로 급반전된 9일이후 시중부동산자금은 빠른 템포로 증시에
몰리고 있다.
13일현재 25개증권사에 맡겨진 총고객예탁금은 1조4,540억원으로 8일의
1조1,897억원대비 2,643억원이 증가했다.
하루평균 600억원이상 주식을 사기위해 몰려들고 있는 셈이다.
BMF (통화채권펀드) 환매채등의 대기성자금도 주식매입자금으로 전환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현재 BMF는 1조8,022억원으로 8일대비 688억원, 환매채는 9,716억원
으로 228억원이 각각 감소했ㄷ.
이처럼 부동자금이 증시로 모여들고 증권 투신 보험등 기관투자가들도
통안증권 현금상환등으로 자금사정이 나아짐에 따라 주식수요기반은 대폭
확충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증권당국도 강력한 증시부양의지를 견지하고 있어 향후의 주식시장은
매물을 소화하는 조정과정을 거치면서 완만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