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예산 남북대결이 벌어진 16일 하오 8시50분께부터 약 2시간
동안 서울 종로,명동, 신촌동 번화가 및 유흥가에는 인적이 평소의 절반으로
줄고 특히 경기가 끝난 무렵인 10시30분 이후에는 종로등 거리에 행인이
거의 보이지 않아 월드컵 남북대결에 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각 회사의 숙직실과 다방등지에서는 경기가 시작되기 1시간 전부터
당직자들과 손님들이 남북전력비교등 월드컵남북대결을 화제에 올리며 TV
수상기 앞으로 모여들었는데 전반 18분 황선홍이 선제골을 떠트리자 "와"
"그러면 그렇지"등의탄성과 함께 이웃들에게 축하차와 술잔을 권하기도.
경기가 끝난 11시이후 신촌등의 포장마차들에서는 주객들이 역시 우리의
승리를 화제로 삼으로 삼삼오오 짝을 지어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신촌로터리 B포장마차에서 같은 회사 직원들과 술을 마시던 김모씨(28/
서울 용산구원효로1가)는 "잇따른 밀입북사태와 12월로 예정된 남북고향
방문단등의 와중에서 우리편만을 들거나 우리측이 이겼다고 해서 마구
좋아하기가 어쩐지 마음에 걸린다"며 "이럴때면 남북한이 힘을 합해
출전했으며 하는 아쉬움이 가득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직장끝날 무렵에는 집에서 편안하게 TV를 시청기 위해 대부분의
셀러리맨들이 귀가를 서둘렀고 경기가 임박해서는 평소보다 택시잡기가
한층 더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