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가 지난 7년간 국책사업으로 개발해 오고 있는 제5세대 컴퓨터의
모형이 11일 미국립 아르곤연구소에서 미국과학자들과 기자들에게 공개됐다.
일본정부가 미국의 컴퓨터 기술을 앞지르기 위해 일본의 유명 컴퓨터
회사들로 하여금 컨소시엄을 구성케 해 제5세대 컴퓨터개발에 착수한 것은
지난 82년 당시에 구상했던 제5세대 컴퓨터는 스스로 사고하고 말을 하며
음성명령에 응할수 있는 인공지능을 갖춘 컴퓨터로 이 계획은 미국이 인간을
달에 착륙시킨 것과 견줄만한 수십억달러짜리 계획이다.
2개의 냉장고만한 크기의 제5세대 컴퓨터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말을 하지
않았다.
이 컴퓨터는 당초 구상과는 달리 인공지능을 갖춘 선진형 컴퓨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 미과학자들 "주목적 달성" 평가 ***
이같은 제한된 능력만 가진 신세대 컴퓨터에 대해 일부 미국전문가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으며 정부가 주도하는 과학기술개발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르곤연구소의 컴퓨터 전문가들은 일본이 컴퓨터의 핵심기술에
접근하려는 주된 목적은 이미 달성한 셈이라고 말했다.
아르곤연구소의 에두윈 러스크씨는 자신의 생각으론 일본 연구진들이
연구방향을 제대로 잡은것 같다고 말하고 이번에 공개된 것은 단지 그들이
만든 제1단계 컴퓨터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형적인 메인프레임은 단 1개의 프로세서를 갖고 있는데 비해 이날
공개된 일본의 신형컴퓨터는 16개의 프로세서를 갖고 있다.
일본은 64개의 프로세서를 갖춘 신세대 컴퓨터를 개발했으나 이를
전시목적으로 미국에 가져 오기엔 너무 무거웠다고 주장했다.
제5세대 컴퓨터개발의 주역인 후지 가쓰히로씨는 현재로선 병렬처리기술
개발과 프로그래밍에 관련된 기술개발이 주요 목표라고 말하고 이같은
견지에서 볼때 일본의 차세대 컴퓨터기술개발은 만족할 만한 상태에 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