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사과 복숭아등 과실류는 물론 풋고추 오이 딸기등 과채류에서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큰 인체유해농약인 캡탄 디메토에이트 파라티오등 맹독성
물질이 다량 검출돼 그동안 국민들의 식탁이 크게 오염되어 왔음이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국립보건원이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11개월간 부산 대구
인천 경기 강원 충남/북 전남/북 경남/북 제주등 전국 12개 시/도에서 출하
되는 쌀 콩 배추 풋고추 오이 토마토 딸기 사과 복숭아 포도등 농산물 10종을
대상으로 잔류농약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 국립보건원 조사, "폐질환유발" 캡탄등 최고 0.94ppm ***
2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더욱이 이들 농약은 주적용 대상농산물을 정해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음에도 거의 모든 농산물에 마구 오용돼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에는 발암성 농약으로 미국 일본등 각국에서 엄격히 규제하는 캡탄
디메토에이트 파라티온등 3종을 비롯, 심한 경우 만성중독으로 심각한 신경
장애를 초래하는 위해농약인 캡타폴 말라티온 펜토에이트 EPN 카바릴등 5종이
포함돼 있다.
캡탄의 경우 사용이 금지되고 있는 콩에서 전체조사대상 농산물중 최고오염
치인 0.94ppm이나 검출됐고 모든 농산물에서 최저 0.12ppm이상 검출됐다.
캡탄은 급성으로 폐질환을 야기시키고 만성적으로는 농산물을 통해 혈중에
축적돼 돌연변이를 유발하거나 암및 기형아출산등을 초래시키는 맹독성 발암
물질이다.
또 감귤이나 마늘류에만 써야하는 디메토에티으의 경우는 오이와 배추에서
각각 0.09ppm이 검출된 것을 비롯, 콩 풋고추 포도에서도 허용치(1.0ppm)에
근접하는 오염도를 보였다.
또다른 발암성농약인 파라티온도 콩 0.25ppm 포도 0.24ppm을 비롯, 적용
대상 작물이 아닌 배추 풋고추 오이 토마토 딸기등에 마구 오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라티온은 일본에서 살충제로 사용이 금지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과수
이외의 모든 작물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으나 이처럼 마구 사용
되고 있다.
이밖에 캡타폴은 포도를 가장 많이 오염시켜 최고 2.49ppm이나 검출됐으며
사용금지작물인 콩(0.71ppm) 배추(0.78ppm) 토마토(0.45ppm) 딸기(0.08ppm)
에서도 검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