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보다 배꼽이 더 큰 것이 외제 가전제품의 가격이다.
물건을 배로 실어올 때 들어가는 운임과 보험료, 국내에 들어온 이후 각종
세금등을 감안하더라도 유통마진이 총원가의 갑절을 넘는 장사를 하고 있다.
*** 일제 소니TV 원가 26만원에, 시중가는 95만원 ***
2일 상공부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컬러TV의 경우 일본 소니 19인치의
수입가격은 CIF(운임 및 보험료 포함가격) 기준으로 26만9,000원이며 여기에
관세 15%인 4만원, 특별소비세와 방위세, 부가세등 각종 내국세 10만9,000원
을 합쳐 총원가는 41만8,000원인데 반해 시중 소비자가격은 95만원으로 유통
마진이 무려 53만2,000원에 이르고 있다.
또 소니 29인치 컬러TV는 CIF가격 63만6,000원, 관세 9만5,000원, 각종
내국세 31만4,000원등 총원가 104만5,000원인데 비해 소비자가격은 219만원
으로 유통마진이 총원가보다 많은 114만5,000원이다.
국내제품의 소비자가격은 이와 유사한 제품인 삼성 20인치 컬러TV가 38만
5,000원, 28인치가 109만9,000원이다.
*** 냉장고 유통마진 미제 AMANA 75만원 - 웨스팅하우스 58만원 ***
냉장고의 경우 금성이 OEM(주문자 상표) 방식으로 수출한 미 AMANA상표의
900l짜리 CIF가격이 138만2,000원, 관세 16% 22만1,000원, 각종 내국세 68만
8,000원등 총원가 229만1,000원인데 비해 소비자가격은 305만원으로 유통
마진이 75만9,000원이며, 미웨스팅 하우스사의 600l짜리는 CIF가격이 48만
1,000원, 관세 7만7,000원, 각종 내국세 24만원등 총원가 72만1,000원인데
비해 소비자가격은 138만원으로 유통마진이 58만1,000원이다.
국산 금성사 제품 600l짜리는 시중에서 91만8,000원에 팔리고 있다.
*** 세탁기 유통마진 27만원 - 41만원선 ***
세탁기는 5kg 드럼식 서독 A.E.G.사 제품의 CIF가격이 40만9,000원, 관세
16% 6만5,000원, 각종 내국세 20만3,000원으로 총원가 67만7,000원에 소비자
가격은 95만원(국산 5kg 와류식 39만5,000원)으로 유통마진이 27만3,000원
이고, 9.1kg 와류식 미MAYTAG사 제품은 CIF가격 29만7,000원, 관세 4만
8,000원, 각종 내국세 4만2,000원으로 총원가 38만7,000원에 소비자가격은
80만원으로 유통마진이 41만3,000원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