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5일 상오 이홍구 통일원장관 주재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제5차회의를 열어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천주교 제44차
세계성체대회에 북한신자를 초청하는 문제를 심의, 이를 승인했다.
세계성체대회 준비위원장인 김수환추기경은 이와관련, 지난 22일 문공부를
거쳐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 이경수(55. 평양 장충성당신도회장)등 북한
천주교신자 20여명을 세계성체대회에 초청하겠다는 내용의 승인신청서를
접수시켰다.
**** 10월1-15일 20명 로마교황청 통해 초청장 전달 ****
이 신청서는 북한천주교신자의 제44차 세계성체대회 참석 및 성지순례를
목적으로 10월1일부터 15일까지 북한 천주교신자 20명을 초청하겠다며
초청장은 로마교황청을 통해 북한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지난 6월12일 남북교류협력 기본지침이 마련된뒤
북한주민의 초청에 대한 첫번째 승인인 셈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천주교 일부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방북계획과
관련, 순수 종교목적과 천주교 전체의 대표성있는 기구에 의해 정부의 승인을
신청할 경우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바 있다"며 "이번 승인조치는
종교인의 남북교류에 있어서 대표성과 목적의 순수성을 중시하는 정부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 북한측 명단 보내오면 다시 정부에 승인 요청 ****
북한측이 우리 천주교측 초청에 동의하고 방문예정자를 확정해 명단을
보내올 경우 천주교측은 북한주민이 남북방문절차에 따라 다시 정부에
승인을 요청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