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 통화채인수 9,600억 달해 ***
증권 투신 은행등 기관투자가들이 이번주중에 인수해야 할 통화채배정
규모가 순증분 5,000억원을 포함, 모두 9,600억원에 이르러 이들 기관의
자금사정악화로 주식매입여력이 더욱 축소될 전망이다.
18일 관계당국및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를 포함한 금융기관들은 이달말까지
1조5,000억원의 통화채를 배정받았으나 지난주말까지 소화된 것은 1,700억원
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금융기관들은 당초 금주중 배된 7,000억원 이외에 지난주까지의
미인수분 2,600억원어치까지 인수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 기관투자가 자금난 가중 우려 ***
또한 다음주 중에도 추가로 3,700억원을 인수해야 할 처지여서 기관투자가
들의 자금난은 월말까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달초부터 매도우세속에 소극적 자세를 보여온 기관투자가들의
관망세는 더욱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증권사 자금악화로 매물 쏟아질듯 ***
기관별로는 증권사의 자금사정이 가장 악화돼 증시에 적지 않은 매물을
내놓아야 할 처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증권사들은 이번주중 인수해야 할 900억원의 통안채 가운데 차환분이
100억원에 불과해 8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부담을 안게돼 3조원에 달하는
신용융자와 미수금등으로 인해 겪고 있는 자금압박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또 고객예탁금의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다 9월중 증권사가 인수할
예정이었던 8,000억원규모의 회사채발행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증권사들의
주식운용사정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 투신사 통화채 1,900억원 소화해야 ***
투신사의 경우 월초부터 통화채인수에 필요한 자금마련과 주식자산의
초과보유분을 줄이기 위해 금융주를 중심으로 팔자주문을 늘려 왔으나 당초
예상보다 다소 많은 1,900억원의 통화채를 이달중으로 소화해 내야할 입장
이어서 주식매수에 소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7,500억원의 통화채를 배정받은 은행은 추석자금의 유입이 이루어지더라도
지준마감을 앞둔 자금경색이 예상되는데다 지난 4-5월의 자금난이후 자금을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있어 주식매입에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한편 기관투자가들은 지난 8월말이후 3주연속 팔자우세를 보인 가운데
최근 2주간은 매입/매도주문을 하루평균 100만주씩에도 못미치는 관망세를
보여 증시안정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