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시멘트(대표 현재현)가 미국의 유수한 가전메이커인 메이택그룹과
기술도입계약을 체결하고 가전산업에 본격 진출한다.
18일 동양시멘트는 메이택그룹의 계열사인 도미코사와 세탁기 전기레인지
전자레인지 생산을 위한 기술협력을 앞으로 10년동안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양은 우선 1차로 9.06kg이상의 대형세탁기를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키로
했는데 기술제휴선인 도미코사에서 부품을 들여와 내년중 1만2,000대를
조립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수원공장에 150억원을 투자, 세탁기조립라인을 건설중이다.
그동안 가스오븐레인지(매직쉐프) 판매호조로 국내 가전시장 진출에 자신을
얻은 동양은 세탁기를 제2의 주종상품으로 키워나갈 생각이다.
동양은 오는 91년 3만3,000대, 92년 5만5,000대의 세탁기를 생간하고 95년
에는 11만대(매출목표 510억원)를 만들어 이중 9만대를 내수에 충당하고 2만
대를 수출키로 했다.
동양은 대형세탁기의 국내 부품조달이 어려워 미국으로부터 부품전부를
들여오기로 했으나 점차 국산화를 서둘러 목표연도인 95년에는 이를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1.2큐빅피트 이상의 전자레인지와 전기레인지도 90년대 중반
부터 생산한다는 방침아래 이에 필요한 공장부지확보와 기술인력충원에
나서고 있다.
동양은 이달중 세탁기분야의 연구 및 생산직사원을 100명정도 모집하고
95년까지 연차적으로 가전부문의 전문 기술인력 3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편 동양은 가전산업의 확대에 따른 판매망확충을 위해 서울에 집중돼
있는 직매장을 지방으로 확대하고 대리점도 현재의 90개를 내년까지 200개소
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시멘트업체중 경영다각화에 가장 적극적인 동양은 가전부문의 매출은 내년
600억원, 94년에는 3,000억원으로 올려 시멘트와 가전의 매출비중을
절반씩으로 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