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지속되고 있다.
5일 중소기협중앙회가 최근 전국의 13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동향및 애로사항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금융긴축정책 완화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기업체가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도권의 51개 중소기업체를 포함한 조사대상업체중 2.3%만이 자금사정이
호전됐다고 대답했을뿐 자금난이 심화됐다는 업체가 51.5%, 전과 같다고
응답한 업체가 46.2%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43.1%)보다 상대적으로 지방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악화됐다는 비중이 높게 나타났는데 특히 광주/전남(80.0%)및 부산지역
(71.4%)등 수해지역의 중소기업과 섬유업종의 구조적 불황으로 인한 대구/
경북지역(72.7%)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극히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도급 대금은 17.7%만이 현금 결제되고 있을뿐 2개월이내 어음이 13.8%,
2-3개월 어음이 38.5%를 차지했으며 3개월이상의 어음결제도 30.0%나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어음결제기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가 전체의
26.2%나 차지해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앞으로도 당분간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영상 애로사항으로 53.6%가 자금난을, 16.7%가 노사분규및
임금인상을 들었으며 전체의 51.5%가 경기부진, 자금난, 채산성악화등으로
신규투자계획이 없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