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공항면세점에서 판매하는 외제상품을 수년간 터무니
없이 과다구입, 억대의 상품을 사장시키며 예산낭비의 결과를 빚고 있어
수입과정에 의혹을 안겨주고 있다.
*** 지나친 과다수입으로 핸드백등 유행에 민감한 상품만도
1억5,000여만원어치나 창고에 쌓아둬 ***
6일 교통부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관광공사는 김포,김해,제주공항에서
직영하는 면세점의 취급상품을 외국의 수입선으로부터 구매하는 과정에서
당초 자체적으로 추정한 소요량보다 초과구입, 핸드백 여행용가방등
유행에 민감한 상품만도 지난해말 현재 1억5,000여만원어치나 창고에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핸드백의 경우 연간 평균 판매량인 287개의 2.5배나 되는 728개(1억
300여만원 어치)가 남아있었으며 여행용가방은 연평균 판매량인 100개의
2.8배나 되는 286개(5,500여만원 어치)가 남아있는 것으로 관광공사
자체조사 결과 나타났다.
*** 추정 소요량보다 2-3배씩 수입...관광공사 ***
이는 관광공사가 지난 86년 이후 몇차례에 걸쳐 이 상품들을 수입하면서
당초 자체적으로 추정한 소요량보다 2-3배씩을 들여와 빚어진 결과다.
*** 소요판단 잘못, 또는 외국업자의 농간...
두경우 모두 당시 경영진이 책임져야 ***
시중 면제점업계를 비롯한 관광업계는 이에대해 관광공사가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소요판단을 최종적으로 잘못했던지 아니면 구매과정에서 외국업자의
농간에 놀아난 결과라고 지적, 두 경우 모두 한국관광공사의 당시 경영진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정부투자기관이 벌이는 사업의 문제점 들어낸 대표적 경우 ***
관광산업 급성장을 토대로 공항 면세점과 양주수입등 독점수익사업을
벌이는 관광공사가 이같은 실책을 저지른 것은 평소 철저한 사업성이
결여된 자세의 결과이며 정부투자기관드리이 벌이고있는 각종사업의
문제점을 대표적으로 드러낸 케이스라는 지적이다.
관광공사는 이밖에도 문제점 운영, 통관절차, 양주구매를 위한 입찰방법
등에서 적지않은 문제점을 안고있어 시중 민간 면세점들보다 사업규모에
비해 형편없이 낮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