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합작회사인 한미은행이 오는 7월중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이어
9월 중순께는 기업공개를 단행함으로써 경영권이 은행설립 이후 6년반만에
우리측으로 넘어오게 됐다.
그러나 기업공개전에 실시되는 유상증자의 신주발행가격이 상장후 예상되는
시가의 3분의 1정도 수준에서 책정돼 기존 주주들은 가만히 앉아서 엄청난
이득을 보게 됐다.
** 오는 9월 주식 400억원 일반공모에 나선다 **
금융통화운영위원회는 18일 한미은행에 대해 오는 7월께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2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이어 9월에는 기업공개를 통해
400억원의 주식을 일반공모하는 것을 골자로 한 증자및 공개계획을
인가했다.
이에 따라 한미은행의 납입자본금은 현재의 600억원에서 기업공개후
1,2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으며 주식발행초과금 1,000여억원까지 포함한
자기자본은 2,2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된다.
기업공개전의 유상증자 200억원중 5%는 우리사주에게 배정되고 나머지는
모두 기존 주주들에게 돌아가는데 한미은행의 주식은 공개후 상장
시초가격이 최소한 2만5,000-3만원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도
신주발행가격은 1만1,000원밖에 안돼 기존 주주들에게 지난친 특혜를
주게 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 일반공모가 18,800원 신주발행가 1만5,000원 결정...신한은행 **
또 기업공개시의 주식공모예정가격은 1만4,000원으로 책정됐는데 비숫한
시기에 증자및 기업공개를 실시하는 신한은행은 기존 주주에 대한 유상
증자의 신주발행가격과 기업공개시의 일반공모가가 각각 1만5,000원과
1만8,800원으로 결정됐다.
한미은행은 지난 83년 3월 설립이후 미국측이 경영권을 행사해오다가
6년만인 지난 3월에야 이사회를 양측 동수로 구성했는데 기업공개후의
미국측 주주인 아메리카은행(BOA)의 지분이 현재의 47.5%에서 30%로
낮아져 경영권을 대우등 우리측 주주들이 장악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