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수원지서 입에 피 흘린채...4-5일전 사망 추정 **
조선대 교지의 북한동조논문게재와 관련, 수배중이던 이철규군(24.
전자공학과4년)이 10일 오전 11시20분쯤 광주시북구청옥동 제4 수원지
(석곡수원지)상류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수원지 관리인 최왕균씨에 따르면 수원지를 둘러보던중 무등산장쪽
상류에서 숨진 이군을 발견, 광주북부경찰서 청옥동파출소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이군을 발견당시 하늘색와이셔츠에 회색바지, 밤색구두를 신고 있었으며
주머니에 주민등록증과 3,000원이 들어있었다.
사체를 검안한 광주시 북구보건소 의사 이세현씨(39)는 "숨진지 4-5일쯤
된것으로 추정되며 입가에 피를흘린 상처가 있고 왼쪽눈알이 튀어나와
있었다"고 말했다.
** 가족 "구두-양말 바뀌었다" 주장 **
이군의 형 인규씨(31)는 "늘 신고다니던 동생의 랜드로바 기성화가
밤색구두와 새 양말로 바뀐 것이 수상하다"며 "타살된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여러정황으로 미루어 타살된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서는 한편,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사체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특히 최근 용공좌경세력에 대한 수사가 강화되자 이군을 조종한
불순분자가 배후를 은폐할 목적으로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
이 방면에 수사력을 집중키로 했다.
한편 조선대총학생회는 "이군의 사망에 의혹이 많다"고 주장, 엄정한
수사로 사의를 밝히도록 촉구했다.
이군은 지난3월 발간된 조선대교지 "민주조선"의 편집위원으로 "북한의
혁명과 건설"이란 논문의 게재와 관련, 지난달 18일 광주-전남지역
공안합수부에 의해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지명수배된뒤 행방을 감추었었다.
또 지난달 8일밤 발생한 광주시 동구 서석동 현대아파트 모델하우스
방화사건과도 연루된 것으로 밝혀져 방화혐의가 추가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