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개국 지구환경보호회의 폐막 ***
지난 2일부터 전세계 81개국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지구 오존층 보호를
위한 유해물질 규제를 협의했던 지구환경 보호회는 5일 최종 선언문을 통해
오존층을 파괴시키는 불화염화탄소(CFCS)의 생산을 "늦어도 오는 2000년까지"
중단한다는데 합의하고 이날 폐막됐다.
지구환경보호회는 이날 선언문을 통해 그밖에도 오존층을 파괴시키는 다른
모든 종류의 유해가스류에 대해서도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규제할 것도
아울러 다짐했다.
지난해 오존층 보호를 위한 몬트리올 협정의 구체적 실천내용을 협의할
목적으로 열린 이번 헬싱키회의에서는 그동안 오존층 파괴의 주범으로 손꼽혀
왔던 CFCS가스외에도 메틸 클로로포름과 4염화탄소등의 기타 유해가스류들도
추가로 규제돼야 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CFCS가스 사용대체를 위해 제3세계 국가들에 원조할 것도
결의했으나 선진국들이 어떠한 방법으로 이들 국가에 재정지원할 것이며 어느
기관에서 이를 관장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는 하지 않았다.
이 회의를 주관한 모스타파 톨바 유엔환경계획(UNEP)사무총장은 지구오존층
보호문제가 "환경상의 시한폭탄"임을 지적하는 한편 이번 회의에서의 목적은
오존층보호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적인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단순 선언에 그쳤던 점에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옵서버자격으로 이번 회의에 참가한 100여명의 선진국 과학자들과
환경보호주의자들도 "각국 대표들이 고의로 모든 주요 쟁점들에 대해서는
모호하게 규정했다"며 구체적인 실천 내용이 없음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