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석치안본부장은 28일 하오 심완구의원이 경찰간부 폭행과 관련, 집단
사표를 제출한 경찰관 전원의 사표를 모두 반려함으로써 확산기미를 보이던
경찰관집단사표파동이 일단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본부장은 현지에서 받아온 최재삼 경남도경 국장과 산하 경찰서장 및
총경급간부 32명의 사표를 이날 모두 반려하는 한편 경정이하 경찰관의
사표도 모두 반려토록 최국장에게 지시했다.
조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자신이 현지를 떠날 때는 모두
785명의 경찰관이 최국장에게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보고 받았으나 오늘 그
숫자가 2,000여명에 이르렀다는 보도를 봤다"고 말했다.
**** "충정 이해하나 사표제출 바람직 못해" ****
조본부장은 "공무를 집행중인 경찰관이 국민으로부터 위로와 성원을 받기는
커녕 비인격적인 모독을 당하자 이같은 행동을 보인데 대해 그 충정을
이해하나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사표제출등의 행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판단해 반려했다"면서 "따라서 사표제출 경찰관은 이를 계기로
국민에게 더욱 봉사하는 자세를 갖고 열심히 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집단행동 징계안해, 심의원은 고소 ****
조본부장은 또 "질서를 생명으로 하는 경찰이 집단행동을 보인데 대해
응분의 조처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공무집행을 방해받은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사표를 제출한 경찰관들을 어떻게 징계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사표철회를 설득할뿐 징계할 의사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조본부장은 이어서 심의원 고소문제와 관련, "고소여부는 당사자인 정수영
총경이 알아서 할 일이며 정총경이 이미 관할 마산지검에 고소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조본부장은 근로자 전자봉 고문설에 대해서는 "진상을 가리기 위해 본부
감찰관을 현지에 내려 보냈으니 정확한 진상이 가려질 것"이라면서 "1.5볼트
밧데리를 사용하는 전자봉이 지금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현지로부터 고문을 가한 사실이 없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