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물품 거래 과정에서 상태를 확인하는 척하며 명품 시계를 들고 달아난 20대와 공범들에 대해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제주지법 형사3단독 전용수 부장판사는 절도 혐의로 구속기소 된 A(20)씨에 대해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또 범행을 계획한 공범 B(20)씨와 C(20)씨에게 각각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 3월 1일 오전 11시 15분께 제주시 한 주택가에서 중고물품 거래 플랫폼에 중고 시세 19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올린 여성 판매자를 만나 시계를 건네받고는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당시 A씨는 "제품 상태를 확인하겠다"며 시계를 낚아채 도주했다. A씨는 훔친 시계를 전당포에 처분하려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조사 결과 B씨와 C씨가 범행을 계획하고 A씨를 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전 부장판사는 "계획적으로 범행을 벌여 죄질이 나쁘다"며 "특히 B씨와 C씨의 경우 범죄 전력이 없었던 고교 동창 A씨를 범행에 끌어들여 책임이 무겁지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수술대에 올라 더는 올 시즌 그라운드에서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8일(한국시간) "이정후가 로스앤젤레스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났고 어깨 수술을 권유받았다"며 "이정후는 몇주 안에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는다. 2024년에는 그라운드에 서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이정후는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벌인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 1회초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잡고자 뛰어올랐고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다.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이정후의 왼쪽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structural damage)이 발견됐고 이정후는 17일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났다.엘라트라체 박사는 세계적인 스포츠 분야 수술 전문 의사다. 국내 야구팬들에겐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의 어깨, 팔꿈치 수술을 집도한 이로 유명하다. 이정후가 어깨 수술을 받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이정후는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뛰던 2018년 6월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쪽 어깨를 다쳐 '관절와순 파열 진단'을 받았다.재활 시계를 당겨 한 달 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했지만 이정후는 그해 10월 20일 대전에서 치른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9회말 수비 때 몸을 던져 공을 잡다가 왼쪽 어깨를 또 다쳤다.결국 이정후는 2018년 11월에 왼쪽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이정후는 수술을 받은 뒤에도 재활에 속도를 내 수술 전 예상했던 6개월보다 빠른 4개월 만에 재활을 마치고 2019년 정규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화학주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업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해 실적과 주가 모두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국내 화학주가는 중국의 이구환신(새 상품 교체), 미·중 무역갈등의 수혜주로도 꼽힌다. 다만 종목별 주력 제품을 잘 살피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 제품별 수요 전망이 다르기 때문이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KRX 에너지화학 지수는 0.2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21% 오른 것을 감안하면 하락세가 더 두드러진다. 현재 KRX 에너지화학지수는 2873.16으로 작년 7월25일 기록한 고점 4234.78에 비하면 32% 낮은 수준이다. 이 지수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 등 국내 주요 화학 기업이 다수 포함돼있다.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화학주를 팔아치우고 있다.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화학업종 주식을 각각 1460억원, 34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2359억원을 순매수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관은 지난달에도 화학주를 1767억원어치 사들였다.증권가에선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한다. 1분기 실적이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는 분석에서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화학 업종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234.9% 웃돌았다. 이익 달성률도 코스피 업종 가운데 가장 높았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화학 업종 주가는 1분기 깜짝 실적을 반영해 바닥을 딛고 오른 모습이지만, 소외됐던 시간이 길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화학주는 미·중 무역갈등 수혜주로도 꼽힌다. 최근 미국 정부는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태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