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의 임금인상에 관한 노사협상이 당초 예상보다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상폭이 평균 30%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여 국내은행 직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로이즈은행(영)이 노사간에 올해의 임금인상률을
평균 33%에 합의한데 이어 BCCI은행(영)도 38%가 넘는 비교적 높은 수준에서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즈은행 서울지점 직원들은 당초 다른 외은 국내지점들에 비해 임금
수준이 낮다는 이유를 들어 봉급 93% 인상과 보너스 400%및 체육단련비 200%
추가 지급등을 내세웠으나 노사간 임금협상을 통해 정기 임금인상분 12%와
다른 외은보다 봉급이 적은데 대한 보상분 21%등 33%로 타결했다.
또 BCCI은행도 보상분으로 10만원을 일괄적으로 올려주고 임금을 25%씩
인상하는 외에도 보너스를 연간 200% 추가지급키로 합의했다.
이와함께 다른 외은 국내지점들도 올해의 임금인상폭을 대체로 이들 은행과
비슷한 선에서 타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올해 외은 국내지점의 임금
인상폭은 지난해의 평균인상률 18.75%에 비해 두배에 가까운 높은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외은 국내지점들의 임금인상률이 이처럼 높은 것은 지난해 이들 외국은행이
국내영업에서 톡톡히 재미를 본 탓도 있으나 시티은행(미)과 로이즈은행등
12개 외은 국내지점의 노조가 단합, 임금인상과 관련한 연태투쟁을 벌이기로
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