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중의 국내산업경기는 전반적인 경기둔화 추세속에서도 지난
1/4분기보다는 다소 회복세를 보이면서 내수부문이 수출부문보다 활발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전경련이 국내 300개 주요 광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월간경기
동태조사에 따르면 2/4분기의 종합경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127로
전분기에 비해 경기가 다소 활발해질 것으로 나타났다.
1/4분기중에는 설날등 2번의 연휴와 지난 연말 수출의 조기선적등으로
생산과 수출경기가 둔화된데 따른 반사적 영향이 크게 작용했지만,
2/4분기중에는 전자, 자동차등 내구소비재수요와 공공건설 등을 중심으로 한
내수가 호조를 지속하고 극히 부진했던 수출도 1/4분기에 비해서는
미세하나마 나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경기회복여부는 노사쟁의 형태에 달려있어 ***
그러나 최근의 경기둔화추세가 실질적인 회복세로 전환할지의 여부는
대외적인 통상마찰및 원화절상속도, 대내적으로 극히 불투명한 노사쟁의
형태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 내수경기는 호조지속 ***
2/4분기중의 내수경기는 특소세인하등에 의한 내구재소비증가와 건설경기의
활기등에 힘입어 BSI가 143을 기록, 1/4분에 이어 계속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기업의 자동화,성력화등을 위한 투자가 지속돼 산업용 기계류의
출하가 높은 신장율을 보이는 한편 건설경기의 성수기진입에 따른 철강,
시멘트, 비철금속등 관련제품의 내수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 수출, 1/4분기보다 조금 나아질듯 ***
수출부문은 2/4분기 BSI가 123으로 나타나 내수보다는 덜 활발하나
3월이후의 신용장내도액 증가율이 소폭이나마 늘고 있어 지난 1/4분기보다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분기의 수출이 급격한 성장둔화세를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연초이래의 수출부진 여파는 2/4분기중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조사는 특히 3고에 기인한 수출경쟁력약화 및 통상마찰요인과 함께
노사분규의 확산에 따른 생산차질로 수출물량공급의 불안정이 예상되고 있어
2/4분기중에 수출이 어느정도회복될지는 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전자/화학제품 안정세 지속...신발류는 외국바이어 다시 찾아와 ***
업종별로는 첨단산업용 전자기기와 화학제품등은 1/4분기에 이어
안정성장세를 견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그동안 침체를 보였던 신발류도
동남아로 구매선을 변경했던 바이어들이 품질 등의 이유로 다시 한국에의
주문을 늘리기 시작함에 따라 고급제품을 중심으로 경기가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됐다.
*** 자동차/기계등은 게속 수출부진 **
그러나 대체수출전략차종의 개발미흡으로 연초부터 수출경기가 부진한
자동차를 비롯 기계, 조선, 화학비료, 제재, 철강, 시멘트, 제지등은
2/4분기중에도 수출부진을 면치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1/4분기중의 자금사정은 BSI 105로 나타나 1/4분기에 비해 그리
개설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