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내수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승용차 생산이 수요증가를 뒤따
르지 못해 출고난이 빚어지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승용차 내수 수요가 급증, 기존 모델들에
대한 계약 대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다 새로 시판되는 모델들에 대한 구매
대기 수요까지 가세돼 완성차 3사의 승용차 출고시기가 평소보다 배이상 길어
지는등 승용차 출고난이 심화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판하기 시작한 소나타의 내수 판매
계약이 계속 늘고있는데다 연초부터 대미수출까지 본격화되면서 공급 물량 부
족이 가중돼 최근 계약후 출고까지의 대기기간이 2개월 이상으로 길어지고 있
다.
현대측은 소나타의 내수 출고 적체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내수 공급물량을
늘릴 방침이나 기존 계약대수가 8,000여대를 넘고있어 4월까지는 출고난이 불
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기아산업이 3월초부터 시판하기 시작한 캐피탈도 출고가 되기전에 3개월
생산량인 9,000여대나 판매 계약이 이루어져 지난 25일부터 출고가 시작됐으
나 당분간 계약후 출고까지 2-3개월이상을 기다려야할 형편이다.
대우자동차의 르망도 최근들어 내수 판매계약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40%이상 급증함에 따라 계약후 출고기간이 다른 기존 모델 승용차와는 달
리 2-3주 이상으로 길어지고 있다.
이같은 승용차 출고난은 특히 현대자동차가 기존 소형모델인 프레스토의 판
매를 중단하고 4월중 X2카를 시판하는 모델 교체기까지 겹쳐 계속 심화될 전
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