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이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해외 선물시장에 의
존하는 경향이 점차 뚜렸하게 나타나고 있다.
23일 조달청에 따르면 선물시장을 이용할 경우 필요로 하는 원자재를저
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인식이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크게 높아지는 가운데 올들어 2월말까지 선물거래 대상품목인 22개 주요
원자재의 선물거래 실적은 2억4,400만달러로 작년동기대비 87.7%의 증가
세를 보였다.
지난해의 선물거래실적은 6억3,300만달러로 전년대비 51.4% 늘어났었다.
또 조달청의 승인을 받아 해외 선물시장에서 원자재를 구입하는 업체
수도 85년의 18개에서, 86년 25개, 87년 30개, 88년 41개사로 계속 증가
했으며 올들어만 4개사가 더 늘어났다.
선물거래란 필요한 물품의 안정적 확보 또는 시세차익을 위해 선물시장
에서 장래의 일정한 시기에 실물을 인수도한다는 조건으로 물품을 매입했
다가 인수도 기일전에 반대매매를 통해 차액을 결제하거나 만기도래시 대
금청산과 함께 실물을 인수도하는 것인데 국내에서는 과거 선물거래의 이
점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선물시장 이용율이 무척 낮았었다.
정부는 기업이 선물시장을 투기장으로 이용하는 것을 막기위해 해외선
물시장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반드시 조달청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