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판매전이 가열되면서 완성차업계가 첨단 전자장비를 승용차에 앞
다투어 도입하는등 자동차 고급화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승용차 내수수요가 급증하면서 고급 차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가고 있는데다 승용차 수입자유화로 완성차업계가 외산수입 승
용차와의 경쟁을 의식, 첨단 전자장비를 경쟁적으로 채택하는등 국산 승용차
의 고급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우자동차가 이달들어 시판을 시작한 3,000cc급 대형승용차 임페리얼 3000
의 경우 벤츠, BMW등 외산고급승용차에만 장착되고 있는 컴퓨터작동 ABS브레
이크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현대자동차도 하반기중 내놓을 예정인 3,000cc급
승용차 그랜저3.0에 ABS시스템외에 링컨 콘티넨탈등 일부 고급차종에만 쓰여
지고 있는 BCS(전자조정 스펜선장치)를 채택할 예정이다.
승용차의 고급화경향은 중/소형 승용차에서도 갈수록 확산되고 있어 이제
까지 대형 고급승용차에만 사용되던 전자제어식 연료분사장치가 올해부터 소
형차로는 처음으로 대우의 르망 차종에 채택됐으며 현대가 상반기중 시판할
계획인 X2카에도 전자제어 연료분사 방식이 적용될 예정이다.
국산 승용차의 고급화경향은 수출용 승용차의 가격경쟁력이 급격히 약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완성차 3사가 품질 경쟁력의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