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사이버 보안 업체 팔로알토네트웍스 실적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치며 주가가 10% 급락했다. 방화벽 판매가 둔화하고 보안 산업 경쟁이 치열해진 게 영향을 미쳤다.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팔로알토는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21억5000만~21억7000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 이연 수익(청구액)은 34억3000만~34억8000만달러로 전망했다. 매출 21억6000만달러, 이연수익 34억5000만달러가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치를 크게 웃돌지 못했다.기대에 못 미치는 전망에 팔로알토 주가는 10% 떨어진 291.55달러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올해 주가 상승분(9.8%)을 모두 반납했다. 팔로알토 주가는 지난 2월에도 연간 매출 전망 하향치를 내놓자 26% 급락한 바 있다. 당시 니케시 아로라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이 사이버 보안에 대한 ‘지출 피로감’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는 계약 기간 단축과 잦은 전략 변경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최근 기업들이 사이버 보안에 대한 투자를 줄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날 동종 업계의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폴딩스, 지스케일러, 포티넷 주가도 동반 하락했따. 이날 발표에 따르면 팔로알토의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1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 오른 것으로 2020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억7880만 달러(주당 79센트)로 1억 1억780만 달러(주당 31센트)를 기록한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당신 삶의 주머니 속으로 침투한 괴로움이 당신의 삶 전체를 잠식하게 할 필요는 없다." 빈민가의 흑인 소년에서 재즈와 대중음악, 대중예술 문화계 거장이 된 퀸시 존스(91)의 자전적 에세이 <삶과 창의성에 대하여>가 출간됐다. 퀸시 존스는 마이클 잭슨, 스티븐 스필버그 등과 일을 한 세계적인 재즈 연주자이자 작곡가, 프로듀서다. 이번 책은 국내에 최초로 소개되는 퀸시 존스의 책이다. 책은 퀸시 존스의 음악뿐 아니라 삶의 철학까지 담았다. 그는 굴곡어린 삶을 살았다. 어린 시절 미국 시카고의 가난한 동네에서 자란 퀸시 존스는 어머니가 조현병을 앓아 병원에 입원하는 등 가정환경이 불우했다. 음악 레슨을 안정적으로 받을 순 없었지만 우연한 계기로 트럼펫을 배우기 시작했다. 첫 스승인 클라크 테리에게 메일 찾아가 트럼펫을 배웠고, 그로부터 음악뿐 아니라 삶의 희망까지 터득했다. 이 기간을 통해 퀸시 존스는 고통을 견디며 노력하는 법을, 고통을 희망으로 승화하는 철학을 마음 속 깊이 품게 됐다. 퀸시 존스는 음악가로서도 뛰어난 업적을 남겼지만, 항상 음악가로서의 전문성보다 인간으로서 도덕성을 우선시했다. 재즈 뮤지션이었지만 힙합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던 퀸시 존스는 폭력과 자극적인 문화로 왜곡된 힙합 문화를 계도하기 위해서도 힘썼다. 책은 제목처럼 퀸시 존스가 삶과 창의성 사이에서 조화를 탐구하는 과정을 담았다. 영혼 없는 자기계발식 긍정적인 조언 대신에 실제로 그가 겪은 고통스럽고 거친 인생을 통해 얻은 교훈을 공유한다. 더불어 예술가로서 창작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서도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자신의 삶과 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