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10일 와이오밍 공화당출신의 리처드 체니 하원
의원(48)을 국방장관으로 지명함으로써 존 타워 전국방장관지명자가 9일
상원의 인준회득에 실패한데 따른 상처를 신속히 치유하기 위한 조치를취
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타워씨의 인준이 53대47표로 부결된지 24시간만에
백악관에서 체니하원의원을 새 국방장관으로 지명했다고 밝히고 체니씨가
"널리 존경받고 있는 원칙을 존중하는 인물"이라며 "나는 그가 우리나라
군부의 위대한 지도자가 될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 78년 이래의 이란 콘트라 사건을 조사한 위원회의 활동으로 어느
정도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으며 전국적으로 TV중계된 청문회 당시 빈번히
레이건 전대통령을 옹호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체니씨는 78년과 작년에 심장병을 앓고 이와 관련, 수술을 받기도 했으
나 그는 이날 그의 지명발표 직전에 의사와 상의했는데 임명된 직책을 수
행하지 못할만한 건강상 이유는 전혀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체니씨의 경력에 상원의 인준획득에 어려움을 겪을
만한 점이 없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다면서 그의 지명인준이 빠르고 순
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타워 전지명자가 국방문제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것과는 달리 체니의
원의 의회활동 경력은 농업문제가 주가되고 있는데 체니씨는 이날 앞으로
배워야할 점이 많이 있지만 현재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
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