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해외관광객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
으나 이를 길잡이해야할 한국관광공사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어 적잖은
비난을 사고 있다.
20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한국관광진흥을 위해 설립된 관광공사가 관광진흥
보다는 수익사업에 열중, 업무의 본말을 전도시키고 있을뿐 아니라 올림픽으
로 얻은 모처럼의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마저 일고있어
관광공사의 위상정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관광공사는 해외에 14개지사와 2개 선전사무소, 5개 선전대행소를 두고 있
으나 일부 해외지사의 경우 한국관광 홍보활동을 위해 설치된 것인지 아니면
일부 내국인의 안내등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분간하기 어렵다고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공항 면세점의 경우 관련법등의 근거도 없이 지난 70년대부터 이를 운영해
오면서 엄청난 수익을 올려 오다가 최근에는 공항관리공단측에서 운영권양도
를 요구하고 있으나 수입원이라는 이유로 양도를 거부하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국내 관광호텔등에 위스키를 수입공급하면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위스키독
점수입권에 대해서도 관광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의 부당성을 지적,위스키
수입을 자율화해 주도록 당국에 진정서등을 계속 제출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