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대표이사부회장 최관식)은 16일 서독의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하팍로이드사로부터 4,400TEU급 대형컨테이너선 5척을 척당 8,000만달러, 모
두 4억달러의 대형주문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오는 91년초부터 92년중반에 걸쳐 인도될 예정인 이선박은 파나마운하를 통
과하는 최대크기인 길이 294m, 폭 32.2m, 깊이 21.4m로 최신항해장비와 자동
화설비를 구비, 파나막스급 선박중에서는 세계 최대인 20피트짜리 컨테이너
4,400개를 싣고 23노트로 고속항해할수 있게 제작된다.
삼성중공업은 일본 서독 스페인등의 일류 조선업체들과 경쟁끝에 비교적 높
은 선가로 이번 선박수주에 성공, 이를 계기로 심한 노사분규와 원고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에 상당한 활력소가 될것으로 기대된다.
이회사는 고기술미래형선박인 이번 컨테이너선 수주가 건조기술과 능력면에
서 세계적인 인정을 받는 계기가 됐다고 판단, 앞으로 고기술 고선가선박수주
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