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역의 상징품목으로 대두돼온 북한산 무연탄 수입이 중단될 가능성
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효성물산이 북한에서 도입한 무연탄이 당
초 계약한대로 괴탄이 아니라 분탄인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효성이 클레임제
기를 준비중인데다 북한산 무연괴탄의 수입승인을 받은 다른 업체들도 수입절
차진행을 일시중단, 상품품질의 사전 확인을 수입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있
어 당분간 북한산무연탄 수입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업체중 북한산 무연탄을 맨처음 도입한 효성물산은 당초 괴탄(덩어리)
수입계약을 체결했으나 인천항에 도착한 후 품질을 검사해본 결과 전체의 80
%이상이 분탄이어서 계약과 다른 상품이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효성은 이와관련, 괴탄수입가격이 톤당 55달러이고 분탄의 경우 35달러로
차이가 커 이미 도입된 무연탄의 수입가격을 분탄가격으로 낮추는 문제를 중
개상을 통해 협의중이며 앞으로 도입예정인 나머지 무연탄의 경우 품질이 보
장되지 않는한 수입자체를 중단할 방침이다.
효성은 특히 도입 무연탄이 분탄으로 확인된 이상 당초의 수요처에 판매할
수 없다고 보고 이를 전량 석탄공사에서 수매토록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
다.
효성과 함께 북한산 무연괴탄의 수입을 추진해온 쌍용그룹도 일단 수입절
차진행을 중단, 대책마련을 서둘고 있다.